[기획특집] '영양고추' 전국 소비자 입맛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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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양고추' 전국 소비자 입맛 사로 잡는다
  • 영양/ 김광원기자
  • 승인 2021.09.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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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많고 식양토 조건 갖춰 최고품질
캡사이신 함량 일반 고추보다 5배 이상
체지방 분해 탁월 비타민 A·C도 풍부

영양고추유통공사 설립...농가 소득안정 기여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성공축제 자리매김
고추 수확을 하고 있는 오도창 군수 [영양군 제공]
고추 수확을 하고 있는 오도창 군수 [영양군 제공]

매운맛의 대명사 고추의 주산지인 경북 영양에서는 매년 8월이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명품 영양고추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고추 재배농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에 나서고 있다.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은 영양고추는 영양지역이 일조시간이 많고 일교차가 크며 고추재배 적지의 토양(식양토)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적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또 품종선택, 재배관리요령, 건조기술이 타 지역 농민들보다 앞서기 때문에 전국 최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빛깔찬 고추가루. [영양군 제공]
빛깔찬 고추가루. [영양군 제공]

● 영양 재래종 고추의 유래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고춧가루다. 영양군의 수비초로 만든 고춧가루가 단연 최고의 김치 맛을 낼 수 있다. 수비초는 수비면 오기리에서 재배되고 있던 고추 중에서 고추꼭지가 우산형이고 끝이 뾰족해 외관상 모양이 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고추 품종으로 1965년경부터 확대 재배했으며 전국 농산물품평회에 출품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졌다.

수비초는 청양고추 못지않은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매운 맛이 강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수비초를 김장용 고춧가루로 사용하면 김치가 깊은 맛이 나면서 붉은 색깔이 잘 변하지 않아 입과 눈을 호강하게 만든다.

수비초는 캡사이신 함량이 일반 고추 품종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캡사이신은 매운맛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체지방 분해에 탁월한 성분이어서 현대 사람들의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감기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피부노화를 늦추는 비타민 A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군 제공]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군 제공]

● 재래종 칠성초의 매력
칠성초는 일월면 칠성리에서 재배되는 재래종이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비초와 함께 가장 인기가 있던 품종이었는데 1990년대 초반 교배종이 시판되면서 병충해에 약하고 수확량이 적은 재래종들이 일반 교배종에 밀려 차츰 모습을 감췄다가 영양고추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연구로 종자 복원에 성공했다. 붕어 모양처럼 생겼다고 일명 ‘붕어초’라고 불린다. 두꺼워 고춧가루로 가공할 때 가루가 많이 나오고 단맛과 어우러진 비교적 순한 매운맛이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칠성초는 수비초, 대화초와 함께 붉은 색감이 좋아 건고추를 최고로 친다. 칠성초로 김장을 담그면 김치 색깔이 변하지 않는 큰 장점도 가지고 있다. 재래종 가운데 비교적 저온에서도 고추가 잘 달려 추운 지역 그리고 물빠짐이 좋은 경사가 있는 지역에 재배하기 적합하다.

영양고추유통공사 선별 및 세척과정. [영양군 제공]
영양고추유통공사 선별 및 세척과정. [영양군 제공]

● 영양고추유통공사
지난 2006년 9월에 설립된 영양고추유통공사는 관내 고추재배 농가의 고추 출하량 중 거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매년 군 관내 고추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양질의 홍고추를 수매하고 있다.

공사에서는 매년 초에 지역에서 재배되는 우수한 품종 10~13종의 수매품종을 선정해 농가에 알리고 고추재배 시작 전인 4월경에 수매계약을 통해 농가들은 시중보다 높은 가격으로 고추를 판매할 수 있다.

홍고추는 공장 입고 시 전문 검사원의 품질검사가 이뤄진 뒤에 본격적인 건조 과정에 들어가고 잘 건조돼 저온 보관된 건고추는 최첨단 위생 분쇄설비를 통해 고춧가루로 가공돼 ‘빛깔찬’이란 이름으로 포장돼 판매된다. 홍고추 수매, 건조, 가공, 포장의 일괄 시스템에서 생산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유통공사 햇고추 미국수출. [영양군 제공]
유통공사 햇고추 미국수출. [영양군 제공]

●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지난 2007년부터 서울의 중심인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직거래 판촉행사로 매년 영양고추 H.O.T 페스티발을 개최해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물로 도심 한 가운데서 소비자를 찾아가는 성공축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매년 축제장에서 40여억 원의 고추와 농·특산물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영양군 농업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축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착안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개최가 취소됐다.

2019핫페스티벌 모습. [영양군 제공]
2019핫페스티벌 모습. [영양군 제공]

오도창 군수는 “최근 고추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저가 고추가 다량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농촌 일손 고령화로 인해 군의 고추산업에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가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고추재배는 군의 중요한 농가 수입원인 만큼 농가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원을 강화해 영양고추의 산업화, 명품화, 차별화로 영양 고추농업의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영양/ 김광원기자
kw_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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