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무슨" 자영업자 죽을맛
상태바
"추석은 무슨" 자영업자 죽을맛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09.14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수칙 강화...줄줄이 개점휴업
"영업제한에 장사 어떻게 하라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함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등 방역수칙이 전보다 더 강화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매DB]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함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등 방역수칙이 전보다 더 강화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매DB]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따라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등 방역수칙이 전보다 더 강화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마포구의 텅 빈 고깃집을 둘러보던 주인 A씨(47) 역시 "사람이야 안 오겠지"라면서도 연휴 기간 가게 문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정씨는 "고향갈 돈도 없고 내려가서 할 이야기도 없다"며 "조금이라도 벌자고, 진짜 죽겠으니까 뭐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한다. 정부가 대체 자영업자들을 언제까지 외면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 다 죽는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또 여의도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B씨(51)는 "일단 하루 정도는 열어보고 사람이 안 오면 연휴를 죽 쉬려고 한다"며 "쉬어도 고향에는 못 간다"고 말했다.

수유동 먹자골목에서 26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C씨는 맥줏집 주인의 일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줄곧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장사를 했고 단골도 있어 경기를 크게 타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앞에선 버틸 재간이 없었다.

여름에는 가게 근처 화재로 한 달 넘게 셔터를 내려야 했고 얼마 전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명부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게 적발돼 자영업자 대상 지원금도 못 받게 됐다고 한다.

최근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하며 차량 시위를 주최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필에 검은 리본을 단 자영업자들의 추모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숨진 맥줏집 주인이 생전 운영한 주점 앞에는 빛바랜 카드 명세서와 국화꽃 여러 다발이 놓여 있었다. 입구에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길" 등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었다.

건국대 인근 먹자골목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D씨는 "장사하는 사람치고 그분 심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