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핫플레이스 281] 조용히 걸으며 힐링하고 싶다면 '부천 문화둘레길'로
상태바
[핫플레이스 281] 조용히 걸으며 힐링하고 싶다면 '부천 문화둘레길'로
  • 부천/ 오세광기자 
  • 승인 2021.09.2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강선사유적공원. [부천시 제공]
고강선사유적공원. [부천시 제공]

[전국은 지금 - 핫플레이스 281]
부천 문화둘레길

경기 부천시에 지역주민과 작가가 함께 참여해 기획·개발한 문화둘레길이 비대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문화둘레길은 총 31km의 규모로 도시숲길, 마을이음길, 소사내음길, 원미마실길 4개 코스로 이뤄졌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문화둘레길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부천문화둘레길’ 행사도 추진한다.

행사는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를 활용한 비대면 스탬프투어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하는 코스를 60% 이상 완주하고 문화둘레길 완주 인증서와 소비영수증 사진을 이벤트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번에 완주하지 않아도 이벤트 기간 안에 두가지 조건을 달성하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도시숲길은 총구간 7.7km, 120분 코스로 괴안·범박·옥길 권역에 걸쳐있다. 문화둘레길의 시작점인 목일신공원은 아동문학가 목일신 선생의 이름을 딴 공원이다. 목일신 선생은 26년간 범박동에 거주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요 창작에 힘썼다.

목일신 공원. [부천시 제공]
목일신 공원. [부천시 제공]

도시숲길 코스는 목일신공원 - 범안로 사진거리 - 웃고얀근린공원 - 카페거리 - 범박산 숲길 - 역곡천 - 버들공원 옥길저류지 - 버들공원 - 산들역사문화공원 - 가로수길로 4코스 중 걷기에 가장 부담이 없다.

마을이음길은 총구간 6km, 90분 코스로 고강권역에 위치해 있다. 출발점인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천제단 등 선사시대의 흔적이 남아있어 옛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혜안을 엿볼 수 있다. 150살 가량의 측백나무와 과거 장개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던 찬우물이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마을이음길 코스는 고강선사유적공원 - 고리울동굴시장 - 고리울 가로공원 -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 부천제일시장 - 수주어린이공원 - 고강들판으로 조성됐다.

소사내음길은 총구간 8.9km, 2시간 30분 코스로 송내동, 심곡본동, 소사본동 곳곳을 누비며 동네와 숲, 역과 길을 만나볼 수 있다. 산골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거마산 둘레길, 깊은구지 구간을 거치면서 우거진 숲과 다양한 생태, 마을을 수호하는 느티나무까지 찾아볼 수 있다. 

소사내음길은 산골어린이공원 - 송내공원 - 손자나무 - 펄벅무지개길(펄벅기념관) - 활터어린이공원 - 경원여객 - 정지용 향수길 - 느티나무 - 소사삼거리로 구성돼 있다.

원미마실길은 총구간 8.4km, 2시간 20분 코스로 심곡·소사·원미 권역을 누비면서 도심, 하천, 산을 체험하는 역동적인 길이다. 부천역 북쪽의 마루광장에서 시작해 다양한 상업시설,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대학로거리를 지나 심곡천으로 들어서게 된다.

복개천이었던 심곡천은 생태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여 2017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친수·녹지공간을 되찾고 현재는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이다. 작년에는 심곡천을 알리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1회 심곡천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부천의 역사를 간직한 소사성당과 소명여고, 석왕사를 거쳐 원미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서는 그윽한 숲속 내음과 함께 다소 수고스러운 계단길을 오르게 된다. 정상에 이르면 부천 시내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까지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원미동은 양귀자 작가의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소설 속 강노인의 밭과 작가의 집으로 등장하는 무궁화연립 자리는 현재 각각 파출소 및 공원, 아파트가 들어섰다. 원미동 사람들 거리를 지나 원미종합시장, 원미부흥시장, 금강시장에서는 간단히 장을 보거나 요기를 하기 좋다. 이어서 소신여객 종점에 도착하면 부천 문화둘레길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

마지막 원미마실길 코스는 부천역마루광장 - 부천대학로 - 심곡천 - 소명여자중학교 - 석왕사 -문학동산(원미공원) - 원미산 정상 - 부천시립도서관 - 원미동사람들거리 -원미종합시장 -소신여객이다.

장덕천 시장은 “부천문화둘레길은 부천의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명품둘레길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부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값진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osk@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