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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경찰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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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경찰 소환 임박
  • 이재후기자
  • 승인 2021.10.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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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참고인 신분 조사 예정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을 곧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 이한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했다.

지난 4월 그는 금융정보분석원이 포착해 경찰청에 통보한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전 대표 이성문씨 간의 수상한 자금흐름과 관련돼 있다.

이 사건을 경기남부청으로 넘기기 전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관련 내사가 있었다.

그가 거액을 현금 인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함께 최근 경기남부청에 이첩됐다.

이에따라 경기남부청은 전담수사팀장을 반부패경범죄수사대장에서 수사부장으로 격상하고 수사인력도 기존 38명에서 62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변호사 출신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 정모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구상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정씨의 입사 이유가 남욱 변호사의 후배인 점 등 결국 사적친분에 의한 것으로 그 궁금증이 해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장동 키맨'이라고 불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인물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사건 핵심인물로 손꼽힌다.

한편 관련 인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곽상도 무소속 의원 등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어 정치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원 전 대표는 고문계약을 통해 화천대유에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에 휩싸였다.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6년 간 근무했는데 월급 250만원 수준을 받고 일한 평사원이 퇴직금으로 수령한 금액만 무려 5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성남의뜰 대표이사 고재환씨,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등이 연루돼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치소로 수감된 점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밖으로 내던지는 등 증거인멸의 행동을 보인 탓에 일각에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추가조사를 예고한 한편, 수일 내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인 김모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만배씨를 비롯, 핵심인물 8명에 대해 전날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만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를 마친 바 있다. 김만배씨는 "좋아하던 형님들이 구설수에 휘말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기남부청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고발인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또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안을 고발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도 고발인 조사를 한차례 실시했다.

경찰은 이한성 대표를 시작으로 김만배씨, 이성문씨 등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조사 할 계획이다. 김만배씨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빌린 473억원에 대한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그를 다시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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