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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수확철 고령 농기계 운전자 교통안전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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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수확철 고령 농기계 운전자 교통안전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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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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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강원 횡성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코로나19에도 어김없이 농촌 들녘에는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고, 여기저기에서 한 해 농사를 수확하느라 도로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의 운행이 늘어나는 만큼 농기계에 의한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 농기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사람은 도시로 떠나고, 퇴임을 한 귀농·귀촌자가 많은 농촌지역의 실정을 반영하듯 대부분 농기계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고령자라는 점에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더욱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2020년 3년 동안 매년 9~10월에 발생한 농기계·사발이의 교통사고로 8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또한,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도 총 2천235건이나 됐다고 한다. 연도별로는 2015년 500건, 2016년 443건, 2017년 450건, 2018년 398건, 2019년 444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전체 2천235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70.4%에 달한다는 것이다.

보통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 7% 이상일 경우 ‘고령화 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고 한다.

이에 강원도 고령 인구 비율이 2010년 14.8%에서 2012년 15.7%, 2016년 17.2%, 2019년 19.6%, 2020년 20.1%까지 증가했고, 전국 평균이 15.8%인 것을 비교하면 강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농촌지역의 심각한 고령화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아직도 농사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인데, 농기계의 현대화에 따른 연령대에 맞는 맞춤형 농기계 안전교육으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농기계 운전자들도 농사일 도중에 마시는 한 잔의 술로 인한 음주운전이 피로를 풀어주는 약이 아닌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농기계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이종성 강원 횡성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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