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중구 중림동 우동소 도소영 팀장, 기지로 의식잃은 어르신 구했다
상태바
중구 중림동 우동소 도소영 팀장, 기지로 의식잃은 어르신 구했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10.12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책중 복지관 화장실서 실신…급체 호소
응급처치에 사용한 배지를 들고 있는 도소영 팀장. [중구 제공]
응급처치에 사용한 배지를 들고 있는 도소영 팀장.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중림동 우리동네관리사무소(이하 우동소) 도소영 운영지원팀장이 어르신을 긴급조치해 응급상태에 놓인 생명을 살려 화제다.

지난달 29일 중림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위치한 우동소 사무실에서 내년도 운영계획안을 수립 중이던 도 팀장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는 말을 들었다.

도 팀장은 화장실로 달려가 우동소 이형춘 현장지원팀장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했다. 할머니가 금방 의식을 되찾자 도 팀장은 부축해 우동소 사무실로 왔다.

중림동의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씨는 원래 몸이 안좋아 집에서만 머물러 있었고 집에만 있기 답답해 산책에 나섰다가 걷는 도중 복지관 화장실에 들어갔다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보호자인 아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이형춘 팀장이 아들에게 연락하던 사이 할머니가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며 급체를 호소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도 팀장은 급히 손따기 민간요법을 실시하려 했으나 마땅한 도구가 없어 가슴에 달고 있던 '백신접종완료' 배지를 소독한 후 할머니의 손을 따줬다. 그러자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호흡이 서서히 좋아졌다.

도착한 119 구급대원이 상태를 살피고 병원 방문을 권유했지만 할머니는 우동소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연락받고 달려온 아들과 함께 귀가했다.

다음날 할머니는 정기적으로 진료받는 병원에 갔더니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며, 도 팀장과 이 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 팀장이 몸 담고 있는 '우리동네관리사무소'란 일반주택 밀집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청소나 방역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림동을 포함해 중구 내 12개 동에 설치됐다.

중림동 우동소는 지난 6월15일 중림종합복지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구성원은 도소영 팀장과 이형춘 팀장 등 2명의 팀장, 봉래꿈나무지킴이 4명, 우리마을클린코디 3명, 생활방역코디 2명 등 모두 11명이다.

도 팀장은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사회복지과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에는 중림동의 우리마을JOB코디를 맡아 중림동 전체 사회적 일자리들의 관리를 맡기도 했다.

도 팀장은 “우동소는 주민들과 함께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조직이에요. 주민들이 살고 싶어하고, 살기 잘했다는 얘기를 듣는 중림동을 만들고 싶어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있는 우동소를 많이 이용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