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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야외 활동 후 원인 모를 통증, 신경차단술로 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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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야외 활동 후 원인 모를 통증, 신경차단술로 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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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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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화 강동 오렌지마취통증의학과 원장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찾아오자 많은 사람이 등산이나 구기, 스포츠 등 야외 활동에 나서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유지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전면 해제되면서 야외 활동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실내 생활로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야외 활동을 하면 근육이나 관절, 인대 등에 부하가 가해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통증 대부분은 어느정도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지만 종종 원인 모를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면 보통 힘줄이나 근육, 인대, 관절 등의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여겨 정형외과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관절이나 근육, 힘줄, 인대 등에 문제가 없어도 통증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통증은 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야외 활동은 허리와 어깨, 목 주변에 있는 신경에 압박을 줄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진 경우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통증은 신경차단술을 활용해 개선을 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나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직접 주입해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법이다. 신경차단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신경을 죽이거나 마비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과민하고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주로 프로카인, 리도카인, 메피바카인 등의 약제를 사용하며, 적절한 농도로 사용하면 운동신경의 마비 없이 통증을 차단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C자형 방사선 영상기(C-arm)를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부위를 직접 찾아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위에 특수바늘을 활용해 국소마취제, 유착박리제 등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해 자연 치유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시술 시간은 짧은 편이며, 간혹 시술 후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주사한 부위가 아프거나 부을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내 가라앉는다. 혈압이 떨어지거나 드물게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며칠 이내에 사라진다.

다만 문제가 되는 병변에 정확하게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시술이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을 갖춘 전문의에게 시술받을 필요가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오승화 강동 오렌지마취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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