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尹대통령-이재명 취임 후 첫 회담 성사…협치 신호탄?
상태바
尹대통령-이재명 취임 후 첫 회담 성사…협치 신호탄?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4.19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0 총선 패배로 입장 선회…용산서 내주 열릴 듯
尹 '여소야대 돌파' 李 '수권 야당' 셈법…회담 형식·의제가 변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열기로 함에 따라 여야 간 협치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요구하던 이른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며 이 대표의 거듭된 요구에도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전화를 걸어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결정적 계기는 4·10 총선 패배다. 집권 여당의 참패 이후 국정 운영 최고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와 만나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으로서는 냉엄한 정치 여건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협치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당장 새 국무총리 임명을 위한 국회 인준에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 정부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교육·연금·노동 개혁 등도 마찬가지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기로 향후 제1야당 대표 내지 국정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협치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며 '발목 잡는 야당'을 넘어서서 진정한 대안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별도 만남 형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회담 의제도 마찬가지로 변수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법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처리를 공언했다.

이 대표가 이 문제를 윤 대통령과 논의하고자 한다면 회담 의제 선정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을 확률이 높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내놓은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제안도 회담에서 논의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 생방송에서 "전국민 지원금 문제도 얘기해야 한다"며 "민생 개선책, 제도 개혁, 개헌 문제도 최대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