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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의제 조율 '난항'…대통령실 "회담 진정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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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의제 조율 '난항'…대통령실 "회담 진정성 있나"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4.2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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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 실무협의서 접점 못 찾아…회담일 이번주 넘길수도
"헌법 고유권한 거부권 행사에 사과 요구한다면 회담 진정성 의심"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독 회담이 의제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동을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이번 주 회담을 제안하면서 취임 후 첫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지난 23일 첫 실무 협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두 번째 실무 협의가 열리지만 전망은 밝지 않아 이번 주중에는 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26일에는 이 대표의 재판 출석도 예정돼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의 대원칙은 다 열려 있고, 다 듣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먼저 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고, 무슨 주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에선 민주당이 대통령실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의제를 제안하는 데 대한 불편한 기색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역대 영수 회담에서 의제를 아주 상세하게 설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선 1차 실무 회동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야권이 추진한 각종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를 의제에 올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과 이 대표가 총선 당시 공약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수용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차 실무 회동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과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이른바 '제2양곡관리법'을 회담 의제에 포함하는 방안이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극한의 갈등에 지쳐 있던 국민들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으로 협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너무 정치적인 것들만 테이블에 올리려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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