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4개 국어에 대한 이중언어 교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김해시가족센터는 지난 5월 13일 베트남어 이중언어 교실을 개강했으며, 오는 3일부터는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이중언어 교실을 추가로 개강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이중언어교실은 8~13세의 다문화 자녀 10여명이 한 반으로 구성돼 각국의 문자체계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을 학습한다. 언어별·단계별 7개반 7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력과 역량을 가진 결혼이민자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결혼이민자의 정착 장기화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언어발달과 이중언어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중언어와 이중문화 습득에 우월한 장점을 가진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두 나라의 언어를 활발하게 사용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중언어 교실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습득 뿐만 아니라 부모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혀 가족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언어 교실에 참여한 한 베트남 출신 학부모는 “아이가 이중언어 교실에서 엄마나라 언어를 배우고 나서부터 아이와 더 가까워지게 됐고, 학교생활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강점을 살린 이중언어에 대한 교육이 아이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게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 잠재력을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