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13개大 ‘일반고 부당 차별’ 규명
상태바
13개大 ‘일반고 부당 차별’ 규명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0.20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13개大에 고교 정보 활용처·단계별 평가 등 제출받아
정성평가서 점수 뒤집힌 사례 분석…‘고교등급제 의심’ 대학 감사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 주요 대학 13곳이 쌓아둔 '고교 프로파일'과 최근 입시의 단계별 합격 현황 등을 정부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종 실태조사 대상이 된 13개 대학으로부터 19개 영역 32개 항목의 입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항목을 보면, 교육부가 각 대학에게 '고등학교 프로파일 활용 지침'을 제출받았다는 사실이 먼저 눈에 띈다. 고교 프로파일이란 말 그대로 각 고등학교가 스스로 정리한 학교 소개 정보다.

 학교 위치·규모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교육 목표 및 운영 방침, 교과별 수업·평가 방법, 교육과정의 특징, 동아리 운영 및 교내 시상 현황 등 매우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다.

 이런 프로파일을 각 대학이 알아서 정보로 수집하기도 했는데, 대학 측의 자료 요청으로 인해 교사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 때문에 지금은 대교협에서 '공통 고교정보 시스템'으로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고교 프로파일을 고교등급제의 근거로 악용하지는 않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매년 수시 모집에서 자사고·특목고 출신과 서울 강남 등의 '명문 일반고' 출신을 많이 뽑기 때문에 고교등급제를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항상 받아왔다.

 이번 학종 실태조사를 통해 각 대학이 고교 프로파일을 입시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규명되면, 실제로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대학이 적발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가 학종 실태조사를 위해 제출받은 자료 항목에는 고교 프로파일과 더불어 구체적인 평가 절차에 관한 자료들이 눈에 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전형 단계별 평가계획', '평가항목별 단계별 평가 결과 및 평가위원별 평가점수', '서류평가 통과자 순위별 대장', '전형별 지원자 및 합격자 현황', '전형별 최종 등록자 명부', '최종 등록자 학교생활기록부 자료(학생 개인정보는 익명 처리)' 등을 요구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