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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주 '대들보 역할'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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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주 '대들보 역할' 톡톡히 해냈다
  • 진주/ 박종봉기자
  • 승인 2016.12.27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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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은행’이 개설한지 5년 여만에 이용자가 34만여 명을 돌파하면서 육아비용 절감의 모범 시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주시의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은 부모의 양육능력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저출산 등의 사회적 문제와 핵가족화로 인한 부모역할, 육아지원 등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고충 해소를 위해 지난 2011년 6월 시청 내에 처음으로 개소했다.

이후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2년 8월 서부지역에 ‘무지개동산 장난감은행’이 문을 열었고 2014년 4월에는 동부지역에 ‘은하수동산 장난감은행’, 2015년 3월에는 혁신도시 내에 ‘충무공동 장난감은행’을 개소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권역별 장난감은행의 기반이 구축됐으며 내년에는 남부권 지역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천전지구에 1개소를 더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장난감 은행은 연회비 2만 원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장난감을 무제한 대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또래나 부모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신나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가족놀이터 역할을 해냄으로써 진주시 영유아가정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진주시 장난감은행에서는 장난감의 의미를 영아와 유아로 나누어서 구분하고 있다. 영아들은 신체 활동능력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내에서 놀이가 이뤄진다. 반면 신체활동이 왕성한 유아는 실외놀이를 통해 또래들과 어울리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사회를 배우며 체력을 단련시키게 된다.

대여용 장난감의 대부분은 영아를 위한 실내용 놀잇감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아들을 위해서는 또래나 가족들과 함께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진주시가 타 시도 장난감은행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장난감을 대여 해주는 곳이니 4개소 장난감은행이 다 똑같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장난감 대여는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영유아놀이터는 장난감은행별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체험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시청 장난감은행을 방문하면 동화놀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문 강사의 동화구연을 듣고 동화 속에 나오는 사물이나 인물을 표현해봄으로써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공감능력과 사회성을 키우고 언어능력과 상상력, 표현력이 향상된다.

내동면에 위치한 무지개동산에서는 주위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놀이터가 운영된다.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바깥놀이를 통해 신체적 발달을 도모하고 또래와 함께 하는 다양한 놀이방법을 익힐 수 있다.

하대동 은하수동산에서는 자연과 전통을 접목한 전래놀이터를 경험할 수 있다. 전래놀이를 통해 신체적 발달과 예술적 감각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충무공동에서 진행되는 과학놀이터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놀이를 통해 영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사고능력 향상을 꾀한다.

이처럼 진주시 장난감은행은 장난감은행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또래나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가족놀이터 제공으로 건강한 가족놀이문화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장난감을 빌려가는 대여공간에 그치지 않고 장난감은행 프로그램 운영으로 육아가정에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장난감은행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공받은 복지를 타인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실천 되는 곳인 것이다. 진주시 장난감은행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까지 개설한 지 5년여 만에 이용자가 34만 여명에 달하며 1일 500여 명 이상이 장난감은행을 찾고 있어 이제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실질적인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용자 34만 여명의 장난감 은행 이용비용은 일일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인 셈이다.

이처럼 시의 장난감은행이 육아문제해결의 모범사례가 되면서 우수시책 및 프로그램으로 전국지자체의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에서 이미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을 견학하고 가는 등 타 지자체에서도 시책에 접목을 시도하면서 더욱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강한 아동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사회 양육지원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진주시 장난감은행이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면 국가적으로 보육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저 출산의 주요 요인인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육아 고충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복지사례로 장난감 대여뿐만 아니라 이들 아동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엄마들이 교환하는 육아에 대한 노하우 등을 서로 공유한다”며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이야 말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주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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