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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양천구 미래 30년 큰 그림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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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양천구 미래 30년 큰 그림 설계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8.2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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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민선7기 구정운영 방향제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엄마구청장’이라 불리우며 따뜻하고 세심하게 돌봐주는 엄마같은, 때론 자식을 위해서라면 팔 걷어부치고 나서는 강단있는 엄마같은 구청장으로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 재선에 성공하면서 ‘사람 중심 YES 양천, NEXT 30’이라는 구정방향을 제시했다.

양천에 사는 것이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주저없이 긍정의 YES를 외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와 더불어 활력이 넘치는 젊은 도시(Young),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환경도시(Eco),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 도시(Smart)를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청년 양천은 미래의 30년 이후를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실행을 위해 6대 비전 20개 분야에서 61개 사업을 공약으로 만들었고, 39개의 주요사업들을 모아 도시와 사람이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7기 대표공약과 공약 이행 방법은.

문재인 정부의 우선 정책이기도 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아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잠만자고 가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그 활기로 도시가 채워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대기업 등 기업 유치가 필수 과제이다. 목동유수지 일대에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해 중소․벤처 기업 전문 마케팅 및 유통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목동중심축 상업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거나 매각하더라도 일자리 관련 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관련 중앙부처, 서울시, 지역국회의원 및 민간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방안을 만들어 내 양천의 일자리 창출 마중물이 될 것이다.

민선6기 양천형 찾동, 나비남 프로젝트 등 촘촘한 그물망 복지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민선7기엔 세대별 맞춤 복지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백세건강 주치의제를 도입하고 신월 지역에 건강힐링문화관을 건립해 육아를 위한 아이맘 카페, 여성과 산모를 위한 산모건강증진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명상실, 음악, 미술 프로그램실 등 건강과 치유를 챙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장애인의 복지, 교육, 재활을 담당하고 평생학습이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든 주민의 평등한 접근을 위한 유니버셜디자인도시 조성 기본조례를 제정해 장벽없는 도시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천구에는 100여개의 크고 작은 근린공원들이 있다. 공원의 노후한 시설은 보수하고 전통, 생태, 빛 등 테마를 부여하는 등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

구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은 바 있다. 민선6기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을 개관해 생활 속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민선7기에는 폭우․태풍 안전 체험관을 신설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주민들의 대응능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 계획은.

현재 14개 단지 392개동 2만6629세대로 구성된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완공이 되면 5만여 세대가 넘게 된다. 하나의 도시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정도의 큰 규모다. 일방적으로 관이 주도해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단순한 재건축은 안 된다.

새롭게 도시를 디자인 하는 관점에서 환경을 비롯한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 곳에 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목동아파트의 장점인 녹지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만큼 첨단기술을 이용해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도시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로의 건축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이런 일련의 준비들을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며 체계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민선7기에는 주민들에게 재건축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절차를 제대로 설명하는 일을 지원하도록 (노후)아파트 재건축 전담팀을 만들어서 외부 전문가도 영입할 방침이다. 

◆그 동안에도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추진해서 구민들의 호평을 받으셨는데 어떤 정책들을 추진해왔는가.

2015년 개관한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의 인기가 참 좋다. 심폐소생술, 화재, 전기, 완강기 체험 등 생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이 주를 이뤘는데 지난해부터 여성호신술 교육이 신설됐다. 태권도, 유도회에서 재능기부로 강의를 해주시는데 개인 뿐 아니라 단체로 교육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교육이수생이 3만여명 가까이 된다.

민선6기를 시작하며 동마다 1개의 도서관을 짓겠다는 약속을 했고 지킬 수 있었다. 주민들이 가까이서 도서관을 편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악, 건강, 천문학, 음식 등 각각의 테마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해 오목공원에 문을 연 나무마을목공방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인기 공간이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직접 뭔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형 목공방으로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나무마을목공방의 인기가 높아 민선7기내에 신월동, 신정동에도 공간을 마련해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천구가 청렴도 전국 5위이다. 구청장님의 역할은.

민선6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가장 먼저 주력했던 것이 사분오열 된 내부조직을 안정시키고 주민들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었다.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한 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는 조직, 따뜻한 조직으로의 변화에 힘을 쏟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생각마당 포럼, 똑똑한 수다, 생각꿈틀 등 정책개발 및 논의에 관한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고 업무에 연결시킨 노력들이 하나 둘 좋은 대외평가를 이끄는 성과로 나타나게 됐다. 

동시에 양천구 직원들이 주민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하며 현장에 나가기 주저하지 않자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저를 만나면 직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주민도 종종 있을 정도다. 

양천구의 이러한 변화는 민선6기 초에 바닥이었던 청렴도 평가를 전국5위까지 뛰어오르게 했고, 2017년엔 내부통제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서울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제안활성화 부분 대통령 표창 등 140여회의 괄목할 만한 대외평가,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최고등급 3년 연속 획득 등을 통해 양천은 살기 좋은 곳으로의 발전을 한걸음씩 더해 왔다.

◆민선7기에도 구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신지.

‘소통. 공감. 참여’의 기조로 달려온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에도 주민과의 열심소통은 변함없을 것이다. 지역 곳곳을 찾아가 주민을 만나는 현장구청장실을 101회 개최했고,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일정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댓글도 하나하나 읽어보며 답글을 달기도 했다. 구청사 1층에 마련된 ‘소통 포스트잇’ 게시판에 구청을 오가는 주민들이 글을 써서 붙여 놓으면 읽고 정책에 반영하거나, 관련부서와 협의해 건의사항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민선7기 시작도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시작했다. 지난 2일 예정돼 있던 취임식이 태풍 삐라삐룬 북상으로 취소됐었다. 대신 현장으로 나가 신월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하며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나섰다. 

그 직후 바로 시작한 일이 ‘동 비전보고회’였다. 7월 9일부터 23일까지 18개 동을 하나씩 방문하며 주민들에게 민선7기 비전과 양천의 변화될 모습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민들의 제안사항도 꼼꼼히 들었고 관련 부서와 의논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복지전문가인 구청장님의 복지정책은.

복지는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 독재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하며 ‘정부의 역할과 국민의 권리’에 주목하게 됐고 자연스레 사회복지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관심이 사회복지 석사, 박사 학위 취득까지 이어졌고 ‘찾아오는 복지, 퍼주는 복지’의 기존 패러다임을 ‘찾아가는 복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4년 구청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방문복지팀’을 만든 것이다. 우선 4개 동에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전진 배치해 팀을 신설하고 이듬해인 2015년에 18개동 전체로 확대했다.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기반이 다져진 것이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본격 시행된 2016년보다 1년 앞서 ‘찾아가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했다. 

고독사,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관심과 고민의 결과로 2017년엔 나비남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처음부터 큰 무언가를 계획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50대 독거남성들의 고독사 비율이 왜 높아지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했다. 한창 일할 나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엔 ‘너무 젊다’는 사회적 프레임 속에서 이들이 복지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었던 것이다.

알콜중독, 사업실패, 빚, 우울증, 실직 등으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50대 독거남성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끈을 찾아주는 것이 나비남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물질적 지원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로 이뤄진 멘토단을 구성해 함께 할 이웃을 만들어 주고, 나비남이 지역사회에 나와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일자리, 상담, 의료치료 등의 제반적 지원 사항도 지역사회 자원과 협의해 마련해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났다. 하나 둘 나비남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전해들을 때마다 ‘아, 시작하길 참 잘했구나’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서울시, 다른 자치단체 등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과 정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고독사 예방대책에 나선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하며 ‘나비’라는 그 이름처럼 양천에서의 작은 날갯짓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태풍이 되는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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