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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첫 ‘약학대학’ 설립 가시화…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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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첫 ‘약학대학’ 설립 가시화…기대감 고조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3.2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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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2차 심사 진행…약대 신설 대학·배정 인원 최종 선정

내년 약학대학 신설 후보대학에 제주대가 이름을 올리면서 도내 첫 약학대학 설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약대 정원을 60명 증원해달라고 통보함에 따라 1차 심사를 거쳐 신설 약학대학 후보로 제주대와 전북대, 한림대 등 3개교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전북대·제주대·한림대를 대상으로 이달 중 2차 심사를 진행, 이달 말께 약대 신설 대학과 배정 인원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이들 대학 중 몇곳을 선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대 약학대학 신설이 가시화되자 제주 사회에서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진석(56) 제주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수십년에 걸쳐 제주대 수의대와 의대, 간호대가 차례대로 설립되며 제주도 점차 의료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벗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약학대가 유치돼 의료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의료 연구의 발전까지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대병원의 경우 연구 약사와 연구 약제가 없다. 또 도내 일반 약사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거점 국립대인 제주에 약학대학이 유치돼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만 쏠린 보건의료산업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 강모(55) 씨는 “제주 학생들이 약학대학을 가기 위해 육지로 나가면 매년 학비와 생활비 등 수 천만 원이 지출된다”며 “제주에 약학대학이 설립돼 약사를 꿈꾸는 제주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약학계 일각에서는 약대 신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제주대 약학대학의 목적이 제주대 출신 약사 배출이 아닌, 전문 보건 인력 양성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직 근로자인 강모(30·여) 씨는 “거점국립대 중 약대가 없는 대학은 제주대와 전북대 뿐인 것으로 안다”며 “우수한 인재를 제주에 유치하고, 제주가 보건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약대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돼 신설되는 약학대학은 내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제주대는 지난 2015년부터 신약개발과 부족한 약사 인력 수급을 위해 약학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해왔다.

제주대는 국립대로서 의학 관련 학과는 물론 의학전문대와 대학병원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약대 유치의 필연성을 강조해 왔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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