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체적 행보없어 눈총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관계없이 즉각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겠다”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사진)이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 민주당원으로 참여했다가 민주당의 경선방식에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본선에 임하면서 여수시민들에게 한 공약이다. 시민들은 당시 권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여수에서 당선하거나 낙선하더라도 민주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표를 줘 당선시켰다.
권 시장은 취임 후 100여일이 지난 15일 현재까지 민주당 복당을 위한 구체적 행보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그를 지지했던 상당수 시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당시 권 후보 탈당배경이 당이 정한 ‘경선룰’을 정면으로 배치하는 것이어서 ‘해당행위’에 속하고 있다”며 “권 시장의 빠른 시일내 복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선거과정에서도 민주당 고위 관계자와 의견충돌을 빚는 등 ‘선거 앙금’이 작지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권 시장이 ‘선거후 즉각 복당’을 공약하고서 실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안하나, 못하나’ 등 여러 해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취임 100일맞이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복당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 시민들의 궁금증이 확산하고 있다.
권 시장 측근에서 조차 빠른 시일내 민주당 복당실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여 당초 권 시장의 ‘시민공약’이 선거용이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로서는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할 기미조차 보이지않고 있어 권 시장의 민주당 복당문제는 세간의 논란을 불러 올 조짐이다.
권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취임 후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사랑방좌담회’를 연이어 열고,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청에서 시민 300여명을 초청 ‘공감 토크쇼’를 펼치며 시민만을 의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