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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장문화제 행사 당일 오전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김치가 아닌 초미세먼지 버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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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장문화제 행사 당일 오전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김치가 아닌 초미세먼지 버무려졌다
  • 서정익 기자
  • 승인 2018.11.1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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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 “야외행사에는 행사의 성격, 당일 날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잘 검토해 시민 불편 없도록 해야”

▲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서울김장문화제 행사 운영 미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김장문화제는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2014년 시작해 2015년부터 서울시 주최로 바뀌어 올해로는 총 5회째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김장문화제(예산 9억 3000만원)를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세계불꽃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등 서울시 4대 문화축제로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민주∙동대문3)은 제284회 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나눔이라는 취지로 본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한다. 김장에 대한 문화를 알리는 것도 관광 확대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부문의 월드기네스 기록에 도전, 서울시가 기네스기록 만들기에 혈안이 돼 참석자와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린 11월 4일 당일 오전에는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었고, 2015년 행사에서도 서울광장 주변 전광판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또렷이 표시되어 있었다.”면서, “3면이 수 만대의 차량으로 둘러싸여 매연까지 더한 서울광장에서 이런 먹거리 행사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노후 경유차를 시내로 진입하게 하지 못하는 등 최근 미세먼지 정책에 초강수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나온 3,500여명의 사람들의 안전은 나몰라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행사 후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결국 김치가 아닌 초미세먼지가 버무려졌다”고 세세하지 못한 서울시의 축제 운영 능력을 비판했다.

한편,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우천으로 인해 행사 당일 오전까지 취소여부가 불분명해 많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고, 서울거리예술축제는 4일 축제 중 2일차 축제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많은 예산 낭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김장문화재에 9억 원이라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도 제대로 된 대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향후 야외행사에는 행사의 성격, 당일의 날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잘 검토해 마지막까지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서울시의 대책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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