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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주변, 미세먼지 이어 ‘오존’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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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주변, 미세먼지 이어 ‘오존’까지 비상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4.16 0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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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회·2017년 6차례 주의보 발령…매년 증가 추세
광양시, 오존농도 높은 지역특성 따라 ‘경보제’ 조기 도입


 전남 광양지역의 하절기 대기중 오존(O3)농도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자리한 태인동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나쁨 수’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본보 3월26일자 16면 보도) 주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관내 오존농도 정도에 따라 발령하는 ‘주의보’를 2015년에는 한 차례도 발령하지 않았으나, 2016년 4회, 지난해 6차례를 발령하는 등 발령횟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고 15일 밝혔다.
 시간대별로는 기온과 일사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낮 12시∼오후 2시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형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석유화학제품과 유류정제 사업장이 자리한 여수산단과 접하고 있는데다, 도시의 지형적 형태가 이들 대기오염 물질이 잘 빠져 나가지않는 ‘분지형태’이기 때문으로 시 측은 분석했다.
 이와함께 타 도시에 비해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여름철 기온과 일사량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하절기에 주로 오존발생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시는 하절기가 시작되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경보제’를 운영키로했다.
 시는 타 지역에 비해 오존농도가 높은 광양지역의 특성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보제를 조기도입 했다고 밝혔다.


 오존이 일정농도 이상 발생하면 인체 호흡기 자극증상, 기침, 눈 자극 등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오존(O3)은 질소산화물(NOx)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태양광선(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하는 인체 유해물질이다.


 대기 중 오존농도가 도시대기측정망 측정기준으로 시간당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 0.3ppm 이상은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각각 발령하고 있다.
 특히 광양제철소가 자리한 태인동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감시단’을 꾸리기로 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시는 오존발생 저감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공회전 제한지역 점검, 대기배출시설 중점 지도, 주요도로면 고압살수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존주의보 발령 시 무료로 SMS를 받아보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용길 광양시 대기환경팀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시 발령지역 내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노약자·어린이·호흡기 환자는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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