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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투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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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투표 해야지”
  •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반>
  • 승인 2018.06.1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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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소중한 한표 행사
“새 일꾼 어떤일이든 잘하길”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장도 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흑산도 투표소로 나오고 있다. 장도 주민 43명은 흑산도 투표소에 투표할 예정이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최북단 서해5도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긴 투표 행렬을 이뤘다.
인천시 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3개 유인도 등 113개 섬만으로 이뤄진 옹진군 투표소는 덕적도 6곳·백령도 4곳·자월도 4곳·연평도 2곳 등 25곳에 마련됐다.


섬 지역이어서 고령자가 많은 데다 해병대도 주둔하고 있어 투표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옹진군 선관위는 보고 있다.
또 대청호 연안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은 배를 타고 옥천읍 제2투표소인 죽향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높은 산과 호수 사이에 고립돼 있는 이 마을은 바깥세상과 연결하는 육로가 따로 없어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주민들은 철선을 이용, 폭 500m의 대청호를 건너다니면서 생활한다. 5가구 주민 대부분 사전투표했고, 이날은 2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선착장에 도착한 뒤 배에 싣고 온 오토바이를 타고 약 3㎞ 떨어진 투표소로 향했다. 주민 권병학씨(71)는 "투표소 가는 길이 멀지만, 우리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데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100세 어르신이 한 표를 행사하는 등 유권자의 발길이 투표소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중구 우정동 제3 투표소에는 백발의 김두애 할머니가 투표했다. 1917년 7월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100세로 울산에서 10명 미만인 100세 이상 어르신 중 한 명이다. 김 할머니는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새 시장과 구청장은 어떤 일이든 잘해나가길 바란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제1투표소가 설치된 연산초등학교에는 인근 한학마을 서당 훈장 가족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갓을 쓰고 흰색 도포를 입은 유복엽(79) 큰 훈장 등 양지서당 가족 4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당을 나섰다. 유 큰 훈장은 "정직하고, 착하고, 일 잘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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