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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광해관리공단, 폐광산 자연환경 복원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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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광해관리공단, 폐광산 자연환경 복원 ‘모르쇠’
  • 삼척/ 김흥식기자
  • 승인 2019.09.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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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삼척/ 김흥식기자 > 폐광 된지 약30년이 된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소재 제2 연화광산이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광산의 광미 더미가 폭우에 유실되면서, 가곡면 일대가 중금속으로 황폐화돼가는 현상에 대해, 주민들은 자연 환경을 복원해줄 것을 간절히 원했지만, 환경부와 광해관리공단 등은 이같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권마저 외면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가곡면 주민들에 따르면 “광산이 문을 닫은후 부터 가곡천 에서는 시뻘건 광미가 쏟아져 나오고, 중금속에 오염된 갱내수들이 가곡천으로 흘러내려오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곡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다슬기를 잡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하천에 손조차 담글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청정 산골마을의 논과 밭에서는 아직 중금속이 발견되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피해 복구가 이뤄졌다고 하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어 농사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가곡자연휴양림이 광미 폭탄을 맞아 사라진 상황에서, 1급 청정계곡으로 전국적인 피서 명소로 알려진 덕풍계곡마저 제2 연화광산의 공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가곡면 주민들은 광해의 공포에서 하루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년 전, 환경부와 광해관리공단, 삼척시, 지역 정치인들이 제2 연화광산 일대의 오염 실상을 자세히 둘러보고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환경 오염 조사와 건강 영향 조사도 부분적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일부 중금속 오염이 발견되고,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관계기관들은 관할 떠넘기기 다툼만 벌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환경안전 불감증은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한편, 김동조 가곡면 번영회장은 “최근에는 200밀리 남짓의 폭우에 광해관리공단의 수질 정화 시설이 잘못 작동돼, 가곡천을 또다시 오염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시설을 시범 운영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이 중금속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는 상황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

이제 지역과 언론의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가곡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다시 되돌려받기 위해 다시 한번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따.

 이에 대해 가곡면민들은 환경부와 광해관리공단, 삼척시, 강원도내 여야 정치권에 제2 연화광산 일대의 광해방지사업 전면 재점검과 항구 오염 방지책 마련, 제2 연화광산 주변 토양과 하천 오염 준설토의 즉각적인 정화, 지속적인 환경 영향 조사 및 건강 영향 조사 실시, 과거 가곡자연휴양림 일대 복원과 생태 하천 복원, 이를 이행하기 위한 환경부와 여야 국회의원, 광해관리공단, 삼척시, 가곡면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송했다.

 삼척/ 김흥식기자 kim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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