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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가수 정음, "분명하게 사는 것과 경우 있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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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가수 정음, "분명하게 사는 것과 경우 있게 사는 것"
  • 서울/전국매일 인터넷뉴스
  • 승인 2019.0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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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겸 가수 정음

지지리도 가난한 시절이었다.

1960~1970년대 그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디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겨울이면 아궁이에 땔감을 마련하려고 장갑도 끼지 못한 퉁퉁 부은 거북이 등 같은 손으로

조선낫? 이라고 하는 낫으로 저 먼 산속까지 들어가서 땔감을 구해야 했다.

그렇게 눈 속을 헤쳐 가며 구해온 땔감을 아버지께서는 이웃에 혼자사시는 할머니께 곳간에 쌓아놓고 오라고 하시었다.

난 영문을 몰랐다. 왜 내가 해온 땔감을 아무런 대가없이 그 할머니께 드리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정당하게 얻은 대가를 그냥 기부 아닌 기부해 버린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미웠다 어떻게 고생해서 해온 땔감인데...

시간이 흘러 그 어르신도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옛날 얘기 하다  보니 말씀하신다.

아버지는 퍼주기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남에게 잘 퍼주고 오히려 힘들거나 나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곤궁에 처하면 받을것도 안받고 나중에 형편피면 그 때 줘도 좋다고 하셨단다.

요즘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이해가 안 갔다.

무슨 소리야? 바보 아니? 원칙대로 받을 건 받고 줄건 주고 딱딱 정확히 해야지 말도 말되는 소리...

어머니께서 지긋이 말씀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종자가 없을 때 마다 봄이면 감자씨부터 볍 씨, 콩, 팥등 심을 종자를 우리는 9남매 자식이 많아서 다 죽을 끓여 먹었지만 우리에게 가져다 주신분이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딱 부러지게 교통정리해가면서 하는 시대지만 사람이 경우라는 것이 있다.

내가 단 한 푼도 손해 보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어떤 이유로든 내게 이익을 가져다 주신분들을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관계가 오래가려면 거래가 되서는 안 된다, 거래관계는 오직 상행위이다.

자칫, 사람관계가 경색되어질 수밖에 없고 클레임만 깊어진다.

경우만 잊지 말자 특히 잘 되었을 때 힘들 적에 같이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마라.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성향도 전부 다르다.

오직 자기이익을 위하여만 사는 사람이 있고 나름 기부도하고 수시로 봉사와 나눔을 실행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는 시대이다.

나도 아버지를 닮았나보다.

받을거보다 줄게 더 많으니...

나이가 50줄 넘고 보니 똑 부러지게 사는거 보다 경우 있게 사는 것이 얼마나 마음 편한지를 조금은 알 것같다. 마른하늘에 비가 내린다 뻥을 쳐도 믿어줄 내편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의 사랑의 밥 차가 있으니까...

 


※경제적맞춤 작.편곡문의

※목소리만 낼 줄 알면 전화하세요

   (010-8951-9789, kjhkjh7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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