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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구당 빚 5866만원, 수도권 제외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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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구당 빚 5866만원, 수도권 제외 전국 최고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8.03.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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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21.5%↑ 13조 8천억 규모…“부동산 편중 심화”

제주도내 부채가 경제규모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금융권 가계 빚은 13조8000억원으로 2016년 말 11조3000억원보다 무려 21.5%(2조4000억원) 증가했다.

도내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1월(41.5%) 정점으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7.3%)서 가장 가파르게 부채가 쌓이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은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81.3%로 2015년 53.1%보다 2년새 28.2%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전국 59.8%와 비교해 21.5%포인트나 상회하는 등 경제규모 대비 부채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는 제주 부동산 가격 폭등 시기와 겹친다.

제주 지가상승과 함께 금융기관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사람이 늘어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은 지난해말 기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7%(1조6000억원) 늘었으며, 이중 부동산업 대출액이 3935억원으로 전년보다 74.8%(1684억원)나 급증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축소와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국보다 크게 높다"며 "가계나 기업 대출 모두 부동산 편중이 심해지면서 금리인상과 주택·토지시장 위축 등 위험요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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