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 열고 현안점검…부서 업무보고 청취
<전국매일> 창원/ 김현준기자 =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8일 "도민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김지수 의장 등 도의원과 도청 공무원,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도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도민들께 그동안 도정공백을 초래한 데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께서 그 빈자리를 잘 메꿔줘서 감사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도정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출근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정 현안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하나 또박또박 챙겨보겠다"며 "급한 일부터 정리가 되는 대로 언론과 도민들께 입장 밝히고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정공백이라는 경남 위기를 그동안 하나로 단결해서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경남도민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는 분들이다. 앞으로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도민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취재진이 '수척해졌다'고 질문하자 "(구치소) 안에서 규칙적 생활을 하다 보니 군살이 빠진 것 같다"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출근한 뒤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도청 복귀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자신이 법정구속된 이후 도정 현안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제가 없는 동안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빈자리를 잘 메꿔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위기라는 표현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다 포함돼 있다"며 "경남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가는 것이 위기이고 그렇게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시작한다는 자세로 도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사회·도정혁신은 중단 없이 추진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정방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제는 행정이 모든 것을 다 풀어내는 행정 만능주의는 어려워졌으므로 민간의 동력과 역동성을 잘 끌어내고 협력을 잘 만들어내느냐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방향이다"고 향후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간부회의 이후 산업혁신국·해양수산국·서부권개발국·환경산림국 등 부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진주 방화·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