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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굴, 가격 널뛰기…어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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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굴, 가격 널뛰기…어민 ‘한숨’
  • 박종봉기자
  • 승인 2018.11.12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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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10kg 생굴 한 상자 평균 위판가 최고 8만8000원
초매식 이후 소비부진에 6만5000원으로↓…김장철 가격 회복 기대


 제철을 맞은 남해안 굴이 본격 출하되고 있지만 굴 가격이 널뛰기를 반복해 어민들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열린 초매식에서 10㎏ 기준 생굴 한 상자 평균 위판가는 역대 최고인 8만 8000원이었다.
 초매식 첫날부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분 좋게 출하를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생굴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초매식 이후 가격이 내려가면서 지난달 말에는 한 상자당 6만 5000원까지 주저앉았다.


 굴수하식수협은 올여름 고수온 현상 때문에 굴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태풍으로 공급도 줄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미리 물량확보에 나서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 부진으로 비싸게 사놓은 굴이 팔리지 않자 가격에 낀 거품도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100t에 달하던 굴 생산량도 현재 70t 수준으로 줄었다.


 공급이 준 덕분인지 최근 굴 가격은 다시 8만 원대를 회복했으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또다시 폭락할 우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다행히 ‘김장 특수’로 연중 최대 소비가 집중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굴 소비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굴수하식수협은 조만간 김장 시즌이 돌아오면 굴 소비가 늘며 자연스레 상자당 가격이 10만 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굴수하식수협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 장기화로 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겠으나 김장 시즌이 되면 꾸준히 일정량이 팔릴 것”이라며 “총 판매량은 예년의 80∼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영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1만 3000t의 굴이 생산됐다. 이중 냉동 굴 3000∼7000t, 생굴 200∼700t이 수출된다. 이 밖에 통조림이나 기타 가공식품까지 더하면 매년 수출되는 물량만 6000∼1만 2000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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