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경찰서는 17일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운영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 씨(4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6월 5일 서울에서 만난 A씨(49)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운영자금으로 2억원을 투자받은 뒤 수익금과 원금을 주지 않는 등 2014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7명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부·서해안고속도로 일부 휴게소에서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던 박씨는 투자금으로 개인 사채를 갚거나 도박자금,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운영을 빙자한 투자사기로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계속해 투자자를 물색한 뒤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건 외에도 최근 검찰에 송치된 사건 8건의 피해 금액이 5억5000만원에 달해 실제 피해 금액은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다른 피해자 등이 있는지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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