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청양 1공구 내달·2단계 연말에
사통 도로인프라 구축 관광활성화 기대
충남 서해안과 내륙 백제문화권을 최단거리로 잇는 국도 확장공사가 연내 완공 개통된다. 사업 타당성 조사 착수 24년 착공 12년 만이다.
6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보령시에 따르면 4공구로 나눠 추진된 국도 36호선 보령∼공주 간 국토 확장공사 구간 중 보령∼청양 1공구(총연장 6.9㎞, 왕복 4차로)가 내달 말 완공 개통된 데 이어 보령∼청양 2공구(총연장 5.74㎞, 왕복 4차로)가 오는 12월 뚫린다.
이들 공구는 2014년 4월 동시에 첫 삽을 떴다. 2공구의 경우 터널이 있고 교량도 많아 완공 시점이 1공구보다 6개월가량 늦다고 국토관리청은 설명했다. 국도 36호선 공주∼청양 구간 1·2공구(총연장 25.5㎞, 왕복 4차로)는 착공 9년 9개월 만인 2016년 12월 완공 개통됐다.
보령∼공주 간 국도는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도로, 1995년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민편의는 물론 서해안권과 백제문화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교통 인프라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표류하다 2000년대 초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07년 3월 공주∼청양 구간에서 먼저 첫 삽을 떴다.
현재 충청 내륙인 대전, 세종, 청주, 공주 시민이 대천해수욕장 등 보령지역 관광지를 가려면 보령∼공주 간 국도의 왕복 2차로 굽은 길을 중간중간 이용해야 한다.
서천∼공주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서천까지 내려갔다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보령 쪽으로 올라와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보령∼공주 국도 확장은 사업 필요성에 비해 늦게 추진된 감이 없지 않지만, 공사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 도로가 개통되면 충청 내륙에서 서해안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이 도로에 이어 2021년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안면도 구간이 뚫리면 ‘관광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라며 “도로 인프라 구축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보령/ 이건영기자 <leegy@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