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2024 평택야행’ 제1회차 성료
상태바
‘2024 평택야행’ 제1회차 성료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24.06.17 13:16
  • 댓글 0

[평택시 제공]
[평택시 제공]

‘2024 평택야행’ 제1회차가 지난 15일 저녁 경기 평택시 팽성읍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평택야행은 복화술사의 진행으로 시작을 알렸다. 연극인들은 조선 후기 ‘평택향교 성묘불배 사건’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첫 가톨릭 영세자 이승훈 평택현감이 향교 대성전 문묘에 절을 하지 않은 이유를 연극으로 보여줬다. 이승훈 현감과 포졸, 유생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은 야행 참가자들에게 조선 후기 평택향교에서 벌어졌던 ‘성묘불배 사건’의 실체를 알리고,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역할극으로 보여줘 호응을 끌어냈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향교에 다니는 유생으로 돌아가 과거시험도 치렀다. 

이어 팽성읍행정복지센터 평택현 관아 터로 400여 년 세월을 지켜온 향나무 앞에서 진행됐다. 사회·교육·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된 현대 사회에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개선 솔루션을 제공해온 ‘인트리×극단다온그리메’에서 그림자극을 선보였다.

그림자극 ‘관아로 온 곶감’은 어리석은 호랑이가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존재로 착각하고 도망가는 과정을 묘사한 설화 ‘호랑이와 곶감’을 재해석해 호랑이가 소도둑을 업고 평택관아로 도망가 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을 연출해 약자를 괴롭히고 나쁜 짓을 하면 결국 벌을 받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평택현 관아 터 향나무에서는 조선시대 형벌인 태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곤장을 맞는다는 내용의 ‘태형체험’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법과 제도를 지키는 일이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제1차 평택야행의 마지막 순서는 조선시대 관급 숙박시설 ‘팽성읍객사’에서 진행했다. 관료와 사신을 위한 숙소로 운영되고, 중대청에 궐패를 모셔 임금을 향해 절을 했던 ‘팽성읍객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신석근 평택문화예술축제포럼 대표는 “평택야행은 평택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시민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4 제2차 평택야행’은 오는 6월 29일, 저녁 7시 평택향교에서부터 출발한다. 오후 8시 20분 팽성읍객사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공연은 ‘리썸 앙상블 Lissom Ensemble’이 출연해 클래식 악기로 영화와 드라마 OST를 연주한다. 문화예술 공연은 사전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평택/ 김원복기자
kimwb@jonmae.co.kr


댓글 0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