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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세계인이 더 열광하는 ‘머드축제’ 색다른 체험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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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세계인이 더 열광하는 ‘머드축제’ 색다른 체험 가득
  • 보령/ 이건영기자
  • 승인 2018.06.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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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비중 가장 많아…SNS로 해외 거주 외국인 관광객 지속 증가
머드슈퍼슬라이드·에어바운스·컬러 머드체험 등 6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한류 대표&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 ‘보령머드축제’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모두가 기다린 여름이 돌아왔다. 그리고 대천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매년 7월 펼쳐지는 충남 보령시 보령머드축제도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보령시가 머드화장품 판매의 홍보를 위해 지난 1998년 첫 개최한 머드축제는 아시아에서는 2009년 중국, 유럽에서는 2015~2016년 스페인, 남태평양에서는 지난해 뉴질랜드까지 진출하면서 한류 대표&글로벌축제로 안착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난 4월 관광수입 및 지출 통계에 따르면 국민 해외여행객은 223만 200명으로 방한 외래관광객은 133만 1709명보다 67%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광지출은 22억 8000만 달러로 관광수입 14억 2000만 달러보다 50%이상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여행 트렌드가 해외여행의 대중화 및 비용이 조금 더 투입되더라도 국내보다는 해외를 선호하는 경향 속에서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도 내수시장을 잡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보령머드축제의 태동
보령은 서해안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갯벌이 발달돼 있고 이곳에서 채취된 양질의 머드는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며 게르마늄과 미네랄도 풍부해 피부노화방지, 노폐물제거 등 이스라엘 사해 머드에 필적하는 피부미용과 아토피 피부질환 개선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보령시는 지난 1996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머드산업에 뛰어들어 머드팩 등 16종의 머드화장품을 개발하고 ISO 및 미국 FDA 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판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우선 머드의 우수성 홍보와 판매 촉진,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각종 관관 명소를 소개하며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까지 유치하기 위해 지난 1998년 7월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당시에는 소재가 이색적인 반면 규모는 크지 않아 우려도 있었지만 약 30여만 명의 관광객 참여, 3억 5000만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되는 등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이후 4회 때부터 축제기간을 7일로 연장했고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 수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며 보령하면 ‘머드’ 머드하면 ‘보령’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수년간 진행된 축제는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2008년~2010년, 3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 2015년부터는 글로벌육성축제 지정, 5년 연속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까지 성장하게 된 것이다.
 
●보령머드축제에 왜 열광하나?
지난해 보령머드축제 방문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20대 여성’이 축제장을 찾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친구와 함께’라는 비율은 63.6%에 달했다.

또한 지난 2016년도 이전에는 ‘구전’이 가장 높은 축제 정보획득 경로였으나 지난해에는 국내 관광객 54.6%, 외국인 관광객 47.9%가 인터넷 검색, SNS, 블로그 등 ‘온라인’을 한 정보습득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의 방문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고 지난 2016년도에 비해서는 수도권 비율이 10% 감소했으며 경상도 지역 방문자가 10%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해외 관광객의 경우 국내거주 외국인은 10% 가량 감소한 반면에 해외에 거주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10% 증가했고 지난 2016년 외국인 방문객 중 62%가 미주(아메리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아메리카(35%), 유럽(33.3%), 아시아(22.2%)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할 줄 아는 ‘여성’의 특성과 체험을 우선순위로 꼽는 미주, 유럽 관광객들이 머드라는 테마를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어떤 것들이 달라지나?
세계 어떠한 축제를 찾아가 봐도 이렇게 뒹굴고 빠지는 축제는 없다.

대형머드탕, 머드슈퍼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 체험시설만 18종. 머드셀프마사지, 컬러 머드체험, 머드캐릭터 및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뿐만 아니라 머드해변풋살대회, 요트체험, 갯벌 장애물마라톤대회 등 무려 6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올해는 관광객들의 선호와 가족단위 관광객들까지 만족할 만한 7가지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했다.

먼저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머드체험존 콘텐츠 및 시설이 개선된다. 이용객 1대1 게임 방식을 지양하고 체험존 내 3개의 간이무대를 조성, 댄스타임을 제공해 체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댄스타임종료 후 자연스럽게 체험객을 해변특설무대로 유도해 머드몹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둘째로 머드체험존과는 별도로 국내외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머드체험거리를 제공하고자 머드랜드부지를 이용한 ‘머드런’을 신설, 12종의 다양한 장애물코스를 조성, 색다른 머드체험을 선사한다.

낮보다 뜨거운 야간 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머드빅콘서트’와 ‘머드나잇스탠드’, ‘머디엠(머드몹신+EDM)공연를 신설하고 기업홍보관 입점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며 유료체험객 대상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품권(2000원)도 지급한다.

또 킬러콘텐츠 확대를 위한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한 거리형 머드체험인 ‘머드스트릿’, 머드로 전신을 뒤집어 쓸 수 있는 ‘머드범벅존’, 갯벌체험 활성화를 위한 갯벌체험장 체험행사를 개선키로 했다.

다음으로 시민탑광장 키즈존을 패밀리존으로 개선하며 가족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차양시설 및 바닥 세척매트 설치, 어린이용 화장실 배치로 안전은 물론 성인존에 비해 다소 이용률이 낮았던 패밀리존의 이용률을 극대화한다.

또 오는 2022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머드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엑스포 홍보관을 구성하고 세계머드도시파트너십 행사도 개최해 머드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더욱이 외국인 관광객에 보령머드화장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사후면세점과 부가세 즉시환급서비스를 운영키로 했다.

특히 축제의 특성상 지갑이나 카드를 소지하기 어려운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모바일 간편 결재시스템 ‘머드페이’를 도입, 체험용 핸드링에 QR코드를 삽입해 방문객들이 쉽게 금액을 충전해 다양한 체험 및 해수욕장 놀이시설, 주변상점들을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첫 도입한 머드트램의 인기에 힘입어 머드미니버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축제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셀카 사진 공모전, 한국관광공사의 K-POP콘서트 지원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심플리 K-POP’개최 등 푸짐한 행사로 구성했다. 

 

 
●머드축제의 밤은 한 낮의 열기보다 뜨겁다! 화려한 라인업!
한 낮의 뜨거운 태양아래 수많은 관광객들이 머드에 빠지고 뒹굴지만 머드축제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한 낮의 열기보다 뜨거운 관광객과 함께하는 야간 공연이다.

축제 첫날인 내달 13일에는 오후 8시부터 보령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시민화합 한마당 축하공연이 열린다.

올해는 기존에 추진했던 동대로터리가 아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 역전으로 장소를 변경했으며 코요테와 박현빈, 지원이, 소녀주의보, 가시내 등 다양한 인기가수가 총출동한다.

보령머드축제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개막 축하공연이다. 14일 오후 8시부터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K-POP 월드콘서트로 열리며 빅스유닛 LR, 다이나믹듀오, 에디킴, 장재인, A.C.E, 치타 등 아이돌과 실력파 가수가 총출동한다.

또 17일에는 김건모, 홍진영과 함께하는 머드 빅콘서트, 21일에는 머드나잇스탠드가 개최되는데 박나래, 슈퍼비, 면도, 최서현, 로스 등 무도회장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22일 폐막식에는 제시, 리듬파워, 나인뮤지스, 배치기가 출연해 관광객들을 열광과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월드미스모델 아이콘선발대회(15일), 머드나잇몹씬(16일), 세계머드뷰티경연대회(18일), 머드가요제(19일)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머드산업의 세계화 2022보령해양머드엑스포가 신호탄!
대천해수욕장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 1998년 첫 축제에 30만 명이 다녀가 히트를 친 머드축제는 지난해 유료체험 입장객 5만 3072명과 외국인 62만 2000명 등 모두 568만 8000명이 방문하며 지난 20년간 20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머드축제 지정기부금은 모두 8억 4494만 원으로 지난 2016년 3억 6200만 원 보다 무려 2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장료 수입이 5억 3885만 원, 머드화장품 매출액 1억 3060만 원, 머드빌리지 및 머드트램 1000여만 원 등 생산성 높고 가성비 까지 좋은 축제로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머드축제와 함께 국내를 넘어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연간 17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머드화장품도 세계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고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 제1회 로토루아 머드토피아가 열리며 머드의 산업화라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러한 시기에 발맞춰 보령시는 머드산업의 6차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2022보령해양머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해양머드의 가치 제고와 산업적 이용을 확대해 해양치유산업과 레저관광산업 발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1637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146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될 2022보령해양머드엑스포는 엑스포를 통해 머드를 해양신산업의 리더로 만들고 세계적 치유자원으로 실용화 하는 한편 국민소득 4만 불 요트시대 대비 해양레저산업 대중화와 떠오르는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카본 시장을 선점 하는 등 대한민국의 해양관광산업의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매일신문] 보령/ 이건영기자
leeg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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