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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3도 아스팔트 위 150여명 처절한 생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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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3도 아스팔트 위 150여명 처절한 생존 투쟁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7.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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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나선 10개 업체 매출 합계액
특혜업체 2곳 절반…줄도산 위기
“정부가 제도개선 마련을” 호소

여수 광양항 예선업 종사자, 누가 거리로 내 몰았는가<上>

 전남 여수·광양항 예선업계가 항만내 불공정 관행의 척결을 요구하며 거리투쟁에 나섰으나(본지 7월17일자 16면보도)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여수산단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와 여수해수청 등이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수·광양항 예선업계 부조리 실태에 대해 모두 3차례로 나눠 문제점 등을 조명키로했다. 먼저 ‘여수·광양항 예선업 종사자 누가 거리로 내 몰았는가’를 통해 자초지종을 싣기로했다.


 여수·광양 항만예선 근로자와 사업주로 구성한 여수·광양항 비상대책위(집행위원장 신태연)는 지난 16일 여수해수청과 GS칼텍스 등을 찾아 ‘항만내 불공정 예선배정 관행’의 척결을 촉구했으나,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비상대책위 관계자 150여명은 섭씨 43도에 달하는 GS칼텍스 정문 앞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 투쟁을 선포했다.(사진) 이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물러설 수 없는 절규를 쏟아냈다.


 집회 참석자들은 “30년 슈퍼 갑질 GS칼텍스에 답변을 요구했으나 원론적 답을 내는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번 거리투쟁에 나선 예선업체는 여수·광양항 전체 사업자 13곳 가운데 특혜논란 중심에 있는 남해선박(주)와 광운선박(주), 광양제철소 전용인 마중선박 등 3곳을 제외한 10곳에 달하고 있다.
 신태연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여수·광양항에는 현재 모두 48척의 예인선이 운항중이며, 이번 투쟁에 나선 10개 업체는 특혜 중심에 있는 남해선박과 광운선박 매출액의 50%에 그쳐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 제도개선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매출 부진에 따른 줄도산을 맞게될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남해선박의 경우 매출액 100%를 GS칼텍스에 의존해 여러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여수해수청과 GS칼텍스 측은 “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폭염속 이들을 거리로 내 몬 당사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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