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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의 숨터, 도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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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의 숨터, 도시숲
  • 전범권 북부지방산림청장
  • 승인 2018.05.0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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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종종 청명한 하늘을 보기 힘들게 되었다. 봄철의 불청객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 속에 하루를 시작한다. 심지어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몇일 전 유치원·어린이집 원장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한목소리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외 숲교육 수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미세먼지라는 소식을 접했다.
 
점차 심각해지는 문제는 비단 미세먼지 뿐만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환경변화는 사회문제를 넘어서 미래 세대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9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도시화에 따른 생활권 주변 녹색 공간 부족과 미세먼지 저감 대응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그리고 녹색 공간 부족과 같은 문제의 해결방안이 없을까? 그 해답은 바로 나무심기에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1ha(축구장 1개 크기 정도)의 산림은 미세먼지 PM-10을 연간 46㎏가량 흡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뭇잎 등 식물 표면에 미세먼지가 흡착되어 제거되고, 다른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을 잎으로 흡수하면서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연구결과로 확인되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 외에도 우리 곁에 있는 도시숲은 여름 한 낮의 평균 기온을 낮춰주고(3~7℃) 평균 습도는 높여(9~23%) 주는 등 도시 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시켜 주고, 도심 속 소음을 감소시켜 편안한 일상을 지켜 줌과 동시에 상쾌한 공기를 제공한다. 아름답게 우거진 녹색의 휴식공간들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산림치유 및 보건휴양의 기능을 제공한다.

 

서울, 경기 그리고 강원 영서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올해 약 21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지역과 기후를 고려해 산림경영 목적에 맞게 목재자원 공급을 위한 경제수 183만 그루,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및 생활권 주변 등의 경관조성을 위한 나무 20만 그루, 벌꿀 생산을 위한 밀원수 6만 그루, 산사태ㆍ산불ㆍ병해충 및 태풍 피해지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산림재해방지 나무 1만 그루 등을 현장 여건에 맞게 식재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건물사이의 자투리땅에 녹색쌈지숲, 공단·주요병원·요양소 등의 건축물(옥상, 벽면녹화)과 하천·제방부지 등과 그 주변지역으로서의 생활환경의 보호·유지와 보건위생을 위한 생활환경숲, 도시지역의 방치되어 있는 유휴지 또는 도시내 국·공유지의 산림에 산림공원, 이용도가 높은 도심의 국유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도시숲 등을 조성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관내 조성된 국유림 도시숲은 27개소이며 올해 남양주와 안산에 새로이 2개소를 조성 중이다.
 
현재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저감을 위한 해답은 나무심기로 시작해서 도시숲 조성까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어딘가 심은 나무는 미래 세대에 전하는 소중한 보물이자 숨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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