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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곧 잡힐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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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곧 잡힐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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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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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지속 분명한 의지…美, 北회담연기 통보 차분히 받아들여"
"중간선거 이후 美대북정책 큰 변화없을 것…한미 워킹그룹, 곧 출범"
취임 1주년…"한미동맹 70년 저변의 두꺼운 지지층이 어려울 때 큰 힘"

 조윤제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을 논의할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주 뉴욕에서 열려다 연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조 대사는 "북미 고위급회담 불발은 우리로서도 아쉽지만, 미국 측은 이를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해석하고 있다"며 "미국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자정 무렵 미국에 회담연기를 통보하면서 "일정상 이유로 예(禮)를 갖춘 톤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내년 초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가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하기로 한 워킹그룹과 관련해선 "의제와 일정에 대한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곧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미는 지난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때 비핵화와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한 협의체로서 워킹그룹 발족에 합의했다.
 
 워킹그룹을 이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이르면 내주 초 워싱턴에서 만나 북미협상 재개에 대비한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대사는 미국의 지난 6일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에 올라 내년 1월 개원하는 차기 하원을 주도하게 됐지만, 미 의회가 대외정책에서는 큰 틀에서 한목소리를 내며 초당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을 갖고 있고, 이는 대북정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특히 민주당은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미 언론과 싱크탱크, 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대북정책을 보려는 경향도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하고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조 대사는 이날로 주미대사 부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긴장감 속에서 바쁘게 지냈다"면서 "한미동맹 70년으로 저변에 쌓인 두꺼운 지지층이 어려운 문제나 상황에 부딪혔을 때 큰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가 항상 똑같은 견해와 관점으로 모든 사안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바탕을 둔 솔직한 대화와 긴밀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했다"며 "그런 과정 자체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 "북미대화의 비핵화 진전에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고, 남북관계 진전도 북미 비핵화 진전의 틀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주변 지형과 지세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사고를 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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