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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횡성군민들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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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횡성군민들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하라”
  • 횡성/ 안종률기자
  • 승인 2019.06.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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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개발 규제로 7천억대 피해 군민 1천여명 횡성읍서 궐기대회
한규호 군수 “지역발전 걸림돌 해결할 시점”…18일 2차 총궐기대회

<전국매일신문 횡성/ 안종률기자>

 강원도 횡성군민들이 지난 1일 30여 년 숙원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열망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횡성군각급단체장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궐기대회에 나선 횡성군민 1000여 명은 횡성읍 시가지에서 원주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횡성군은 지난 1987년 인접도시인 원주시 소초면의 장양리 취수장이 가동되면서 횡성읍 묵계리와 곡교리, 모평리, 반곡리 등 4개 마을 1.55㎢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또한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10㎞ 이내에 자리한 39개 리 59㎢가 개발 규제 대상으로 묶인 상태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원주시민의 식수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인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취수장 폐쇄 및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했으나 오히려 댐 건설로 인근 청일·갑천지역까지 보호 또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랜 세월 동안 재산 피해를 입었으면 됐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계속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횡성군은 한규호 군수를 필두로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 원주 지방상수도를 폐지하고, 이를 광역상수도인 횡성댐으로 대체해 횡성댐물을 원주시민들에게 공급하거나 원주 취수장 위치를 하류 방향으로 10km 이전, 횡성을 보호구역에서 벗어나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수년 간 꾸준히 지속해왔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관련, 2015년 연구용역에 따르면 30여년 간 개발 규제로 인한 피해액은 7000억원대로 추산됐으며, 현재도 해제 효과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군민들을 대표해 박명서 횡성군각급단체장협의회 상임대표는 “횡성댐물은 군민들의 피눈물이다. 원주 장양리 취수장물도 마찬가지로 횡성 남촌지역의 피눈물 이기에 더 이상 참지 말고 분개해야 한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그 동안 우리의 목소리는 허공의 메아리였으나 드디어 환경부가 올해 내 원주시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 배분량에 대한 용역 결과에 따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군민이 힘을 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 지금이 30년 한을 풀고 지역발전 걸림돌을 해결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횡성군각급단체장협의회는 오는 18일 횡성군민의 날 행사에서도 더 많은 인원이 동참하는 2차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횡성/ 안종률기자 iyah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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