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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웅천지구 개발 컨소시엄, 정산놓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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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웅천지구 개발 컨소시엄, 정산놓고 ‘잡음’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3.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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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금 최종 잔액 110억·선수금 이자 750억 이견…법정공방 예고

▲전남 여수시가 새로운 도시개발을 위해 추진한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착수한 지 15년만에 마무리됐으나, 개발 대행업체와의 사업비 정산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 웅천이순신공원

 전남 여수시가 새로운 도시개발을 위해 추진한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착수한 지 15년만에 마무리됐으나, 개발 대행업체와의 사업비 정산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웅천지구 전체 272만 2000㎡를 사업비 6578억 원을 들여 택지 등의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업비 확보를 위해 민간 개발 대행업체를 통해 공동 개발한 59만 7955㎡가 뒷말을 낳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나, 개발 대행 업체인 여수복합신도시개발·여수블루토피아(회장 이태성)로 꾸린 컨소시엄과의 분양대금 정산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개발 컨소시엄이 개발·분양한 땅 59만여㎡(188필지)를 모두 4025억 원에 매각했다.


 이들 업체는 개발과 분양을 통해 상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여수복합신도시개발·여수블루토피아와 지난 2007년 12월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부터 2016년 5월 단계적으로 계약금·중도금 등 1차로 2822억 원을 받았다.


 이어 잔금 가운데 1093억 원을 받고 지난 10일 토지 소유권을 이전해줬다.
 이런 가운데 최종 잔액 110억 원과 1차 선수금 2822억 원에 대한 장기간 이자 등 750억 원 가량을 놓고 시와 개발 대행업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는 최종 잔액 110억 원에 대해서는 현금 대신 해당 토지의 ‘근질권 설정’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 측은 컨소시엄과 정산 과정에서 약간의 이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법적조정을 통해 가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견을 보이는 금액이 수백억 원에 달하고 있어 자칫 송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시민단체들은 컨소시엄이 공공용지 개발에 참여해 시로부터 헐값에 땅을 사들인 뒤 시민들에게 수십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아넘겨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웅천지구 택지개발은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 개발 필요성에 따라 1990년대 초반부터 계획했다.
 현재 웅천지구에는 이순신도서관과 어르신다목적체육센터, 아이나래종합지원센터 건립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융복합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시는 웅천지구를 주거뿐만 아니라 레저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해양관광도시의 상징’으로 만들 계획이다.
 여수시 공영개발과 측은 “이견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여의치않을 경우에 대비해 법적 대응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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