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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세대간 소통회복으로 '웃음꽃 가득한' 경북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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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세대간 소통회복으로 '웃음꽃 가득한' 경북 실현
  • 경북/ 신용대·신미정기자
  • 승인 2015.04.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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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

‘할매할배의 날’

지난달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경북도내 시·군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영주에서는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국공립법인 어린이집연합회 간의 결연식, 문경은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 봉화군에서는 ‘조손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예천군은 ‘개포면 할매할배의 날’ 행사, 성주군에서는 성주군·의회·성주경찰서·성주교육지원청·성주군사회단체협의회간 협약식, 칠곡군에서는 ‘할매할배와 함께하는 ‘내생애 최고의 한끼’ 요리대회’가 열렸다. 

특히 도는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손주와 조부모가 팀을 이루어 가족 간 장기를 겨루는 ‘랑랑콘서트’를 시작으로 구미(4월), 청도(5월), 포항(6월), 김천(7월), 울진(8월), 의성(9월), 영양(10월), 상주(11월), 칠곡(12월)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들은 시군별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했다. 이외에도 안동시·성주군·칠곡군 등에서는 시·군지역에 특화된 ‘할매할배의 날’을 추진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이용업, 미용업, 외식업, 목욕업 4개 식품·위생단체별 지정업소에서는 20~30%까지 요금을 할인하며 경북도 중소기업 브랜드 실라리안과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정보화마을 인빌쇼핑에서도 각각 10~30% 정도를 할인하고 있다. 

도내 주요관광지인 예천군 천문우주센터, 울진군 성류굴·엑스포공원·바다낚시 공원·구수곡 자연휴양림, 울릉군 죽도, 관음도, 태하모노레일,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봉래폭포, 천부 해중전망대도 무료 또는 일부 감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할매할배의 날’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대구교육청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인성교육과 연계해 일선 초등학교에서 조손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할매할배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부모와 함께 걷기대회 참가, 편지쓰기, 요리하기, 대화록 작성 등 다양한 소통매체를 통해 ‘할매할배의 날’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손자녀가 부모와 함께 조부모를 찾아가는 ‘할매할배의 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본다. 

● ‘할매할배의 날’ 제정 

현재 우리사회는 존속살인, 학교 내 왕따, 군부대 내 구타, 각종 성범죄 등 최근 늘어나는 사회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어릴 때부터 기본적 인성과 자질을 배양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입시위주의 교육과 무관심한 사회가 가치관과 정체성의 혼돈을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다 같이 동참해 생활 전 영역에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 중에 특히 중요한 것이 가족문화의 회복이며 예전에 대가족 속에서 느꼈던 따스함과 사랑의 대상을 아이들에게 찾아줘야 하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손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조부모를 찾아가는 ‘할매할배의 날’로 정했다. ‘할매할배의 날’ 제정은 민선6기를 출범하면서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것이다. 핵가족화 영향으로 소원해진 조손간의 정(情)을 회복시켜 줄 목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들을 만나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경북도가 유독스럽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14개의 국가에서 ‘조부모의 날’을 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 1978년 ‘조부모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해 원만한 가족관계 형성과 조부모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손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조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우리 역사적으로도 조선시대 관료 이문건(성주, 1494~1567)이 16년간 손자를 양육하면서 작성한 육아일기 ‘양아록’에서 근본을 찾을 수 있다.  

● ‘할매할배의 날’ 개념 

‘할매할배의 날’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로, 손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조부모를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해 세 가지 의미를 가진다. 기존의 어버이 날(5.8), 노인의 날(10.2)의 섬김·봉양의 차원을 넘어서 세대가 의식, 문화 등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날이다. 

그리고 손자녀들이 조부모님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지혜와 인성을 배우는 격대교육의 날이다. 마지막으로 손자·부모·조부모간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가족공동체 회복의 날이다.  

●추진상황 

‘할매할배의 날’은 민선6기 공약으로 제시돼 지난해 10월 선포식과 경상북도 할매할배의 날 조례가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하였다.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공동발표한 선포문에는 손자손녀가 조부모님을 찾아가 삶의 지헤를 배우고 소통하는 날로 사회 전반적으로 인성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 구현을 ‘할매할배의 날’의 제정목표로 밝혔다. 

경북도는 선포식을 이어 가족공동체 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모범 격대가정 시상(2014.11), 양로시설 결연사업(2014.12), 대구·경북 8개 기관 MOU 체결 및 길거리 캠페인(2015.1)을 추진했다.화목한 격대가정 시상은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도지사의 철학을 반영해 조손간의 격대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가정의 이야기를 듣고 노하우를 배워 ‘할매할배의 날’에 접목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도내 시·군에서 23개 모범가정을 선정해 도지사 외 간부공무원이 직접 모범가정을 방문해 ‘화목한 격대가정상’을 시상하고 모범가정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양로시설 결연사업은 결손세대에 대한 관심과 연결을 통해 세대 간 격대문화 형성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경북도(칠곡), 경북도의회(안동), 경북교육청(고령), 경북지방경찰청(경주) 및 시·군의 참여로 23개 시·군에서 양로시설·학교와의 결연행사를 가지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가족공동체 회복 100일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대구·경북 8개 기관(경상북도, 대구시, 경북도의회, 대구시의회, 경북도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대구지방경찰청)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 동성로에서 길거리 캠페인과 대구·경북 공동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예로부터 한뿌리인 대구·경북이 ‘할매할배의 날’을 성공적으로 추진 정착시켜 가족공동체 회복이라는 국민정신 운동으로의 승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향후계획 

도는 ‘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무너져버린 가족공동체를 회복하고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의 격대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할매할배의 날’을 새마을 운동과 같은 민간중심의 국민정신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할매할배의 날’ 제정취지 홍보, 격대(세대)간 소통 매체 개발, 인성(격대) 교육을 2015년도 중점 추진사항으로 설정했다. 

홍보분야에서는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지속적으로 ‘할매할배의 날’을 알리고 홍보범위도 전국으로 확대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할매할배의 날’ 실천에 중간세대인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부모(어머니)세대에 홍보역량을 집중하고 종교계와의 연계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세대 간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TV방송, 체험교육, 각종 대회개최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지난달부터는 매월 한 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교육청과도 연계해 체험수기 공모전, 일일 교사, 학교공개의 날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손간의 어울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손자녀·부모·조부모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해 세대 별로 방법을 달리해 격대교육의 우수성과 교육법 등을 전파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격대마을 시범마을 운영, 인성교육 특별강좌, 밥상머리 교육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신미정기자
shinm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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