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미래 해법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과 유기적 도시공간 연결 강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12일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 마산포럼-창원특례시 공동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마산의 옛 영광을 재현할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사)마산포럼의 주최로 초고령 사회 진입과 기후 위기 등 상황 속에서 마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홍남표 창원시장과 전하성 경남대학교 전 부총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회원과 시민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남표 시장은 마산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등 SWOT 분석을 토대로 마산의 옛 영광을 재현할 발전전략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마산 지역의 약점으로 뚜렷한 성장 동력의 부재, 산업단지의 노후화, 4차산업혁명을 이끌 전문직 학과 부재를 꼽았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지식·콘텐츠·문화예술산업 등의 신산업을 육성하고, 봉암·중리공단의 대개조로 산업·업무·주거·문화가 융복합된 첨단 공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문직 학과 신설 등의 인재 육성체계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점으로는 자연 발생적인 도시의 한계로 도심 내 이동·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도시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성 부족을 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창원~가덕도 신공항을 잇는 고속철도와 도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고속화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약점으로는 바다를 비롯한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산만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바다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관광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산업 수준까지 향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은 마산 지역의 위협 요인으로는 사회구성원 간 합의된 Master Plan 부재와 불합리한 도시 배치를 지적했다.
이를 위해 3.15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마산이 나아가야 할 Master Plan을 조속히 수립해야 하며, 바다와 역세권 활용도를 저해하는 어시장 위판장, 마산역 전통시장 등의 기능도 재배치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산의 기회 요인으로는 마산의 재부흥을 이끌 핵심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6,296억 원이 투입되는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에는 13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며, 마산해양신도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꼬인 매듭을 풀고 본궤도에 올라섰다. 또한, 구암지구 등 7개소의 구도심도 2028년까지 721억 원을 투입하여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과거의 영광을 넘어서는 마산의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전하성 경남대학교 전(前) 부총장은 국가적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산업체와 대학 등이 연계한 대책 마련과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장기 표류 중인 마산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잘 마무리하여, 옛 마산 지역의 특성에 부합되는 자족도시로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서는, △윤봉현 전(前) 마산시의회의장은 구산면과 삼진 일대를 국내 최대 실버전용도시로 개발하는 방안과 예향의 도시인 마산을 문화예술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조우성 전(前) 경남도의회 부의장은 마산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완료와 국도5호선(거제~마산 구간) 개설의 필요성을 △황인식 창원시정연구원 부원장은 지역에 대한 고속 접근성을 향상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스마트 공간 조성 등의 필요성을 △정하영 경남대학교 교수는 홍남표 시장이 제시한 고속철도 건설과 도심 고속화 도로 개설 등 공간 연결의 실현 가능성은 상위계획인 「남해안 선(sun) 벨트 종합계획」과의 정합성에 달려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