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는 2021년 3월 개소 이래 개조개 등 4개 품종에 인공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조개, 왕우럭, 바윗굴, 강굴 4개 품종은 경남 진해만 해역과 하동군 섬진강에서 주로 생산되는 패류이나 최근 자원량 감소, 종자수급 불안정 등 생산 여건 악화로 인해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이 절실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전을 희망하는 어업인에게 무료로 교육과 기술이전을 할 예정이다.
패류양식연구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자연산 어미를 확보해 산란유도와 단계별 사육기법, 실내 중간양성과 생존율 향상 등을 연구했다.
지난 3년간의 연구 결과 4개 품종의 산란유도, 대량 중간양성 기법 등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립했으며, 그간 시험 생산한 종자 438만 마리를 2022년 4월부터 패류생산단체·어업인 등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거나 방류해 자연환경에서의 성장도와 생존율 등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4개 품종 이외에도 도내에서 생산되는 패류 중 자연산 종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종자생산 기술이 필요한 배수체굴, 새꼬막, 가무락, 새조개, 재첩 등 5개 품종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배수체굴은 고부가 패류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남도 도정과제 ‘친환경 개체굴 양식 전환’과 연계해 2022년부터 배수체 인공종자생산과 관련된 기초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해수 속 다양한 식물성플랑크톤 중 한 종을 분리하는 순수분리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패류생산에 필수적인 식물성플랑크톤 원종 보존뿐만 아니라 대량배양을 통해 도내 종자생산 어업인들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2022년부터 도내 패류생산 해역을 중심으로 식물성플랑크톤의 우점종, 현존량을 조사하고 수온,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19항목을 측정·분석해 수집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해군 강진만 해역의 새꼬막 모패 자원화 연구, 패류 인공종자 시험양식과 자원 관리를 위해 관련 어업인단체, 수협과 상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어업인 소득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창현 패류양식연구센터장은 “경남의 패류 생산량은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중요한 산업인 만큼 경쟁력 있는 품종의 기술개발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