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20곳에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정류장 갤러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작하는 사업으로 이 달부터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광고면에 총 60명의 청년작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1차 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갤러리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청년작가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구에서 추진해 온 ‘서초구 청년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예술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9년부터 청년예술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카페뿐만 아니라 외부로도 장소를 넓혀 마을버스 정류소에는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 보도위의 전기 분전함에는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운영도 시작했다. 모든 작품들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예술성 등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290명의 청년작가 작품 858점이 전시, 작가들이 총 39점의 작품을 판매하고 약 2천 300만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특히, 올해 1월 진행된 청년작가 모집에 160여명의 청년예술작가가 지원하여 약 3: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호응으로 대표적인 청년 문화예술 정책으로 발전했다.
이번 전시될 20여점은 시골의 자연과 함께하는 순수한 순간을 담은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다니는 세상을 그린 ‘City Forest’ 등 공감을 이끌어 내고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전성수 구청장은 “올해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는 더욱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청년작가들의 작품전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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