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사옥이전은 업무효율성 제고, 직원 처우개선 등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25일 소진공에 따르면 전날 대전 공단 본부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사옥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은 지난 18일 배포한 사옥 이전 보도자료와 관련해 박성효 이사장이 직접 사옥이전 관련 그간의 경위, 사옥이전 필요성,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을 추가 설명하고 이어 참석자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진공은 2014년 출범 첫 해부터 현재까지 현 사옥을 임차 사용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등 민생 대응으로 확대되는 조직에 비해 사무·편의 공간 등이 부족하고 직원 근무여건이 열악하여 최근 5년 신입사원 퇴사율이 31.6%에 육박하는 등 문제가 지속 발생했다.
이에 사옥건립과 근무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수의 이전 후보지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으나, 규모 등 임차 공간이 부족하거나 공단 본부 실정과 맞지 않았다.
다방면으로 검토를 지속하던 중 올해 3월 KB국민은행에서 소유·운영 중인 콜센터 건물(대전 유성구 지족동 소재)로 공단 본사 사옥이전을 제안했고, 소진공은 안전확보, 업무효율성 제고, 경비 절감, 복지향상, 공단의 미래 확장성 등 각 항목별 종합적인 판단 하에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소진공 직원들이 바라는 가장 큰 복지는 사옥 이전으로 직원투표 실시 결과 80% 이상이 찬성했고 노조도 내부회의를 거쳐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옥이전 결정 권한은 소진공이 가지며 사옥입지는 정책집행의 효율성과 업무환경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또 소진공의 높은 퇴사율과 업무만족도 저하의 원인으로 열악한 사옥 환경을 지적했기에 사옥이전으로 근무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면 소진공 직원들의 자긍심 향상을 도모하여 소상공인의 정책집행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진공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설립 당시 대전에 입주해왔으며 사옥 이전 역시 대전 지역 안에서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왔다. 최근 조직 규모가 확대되며 대규모 사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사옥을 이전하는 것으로 대전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대전충청지역본부와 대전남부센터 등 소진공 지역조직은 중구에 소재하며 앞으로도 현장지원 업무를 지속한다.
대전 원도심 공동화는 둔산지구 신도시 조성(‘85년), 중구 소재 기관이전(대전시청 ’99년, 충남도청 이전 ‘12년) 등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이어 대전 도심 중심축이 중구에서 서구·유성구로 변화한 것과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및 수도권 집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요인으로 소진공의 입지는 부차적인 사유에 불과하다.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시 중장기 전략에 따라 중앙·지방, 민·관·자치단체·지역상권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노력할 문제이며,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입주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소진공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조직의 역할이 더욱 커진 가운데, 전국 730만 소상공인과 1천800여 곳 전통시장·상점가를 위한 공공기관으로 정책 이행 원동력을 강화하고,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바라볼 장기적인 터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옥 이전과 함께 앞으로도 소진공은 소상공인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대전 중구지역 전통시장·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원도심 활성화에 지속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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