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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예방,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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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예방,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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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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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강원 인제국유림관리소장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2022년에는 울진, 삼척, 강릉, 동해 등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10일간 지속되며 기록적인 면적이 소실되었고, 2023년에는 그동안 큰 산불이 없었던 충청도 지역인 홍성, 대전, 금산, 당진, 보령 등의 지역에서도 이례적으로 동시다발적인 대형산불이 발생하였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산불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 그렇다면 산불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지금까지는 산불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관심과 주의를 당부해 왔다. 하지만 매년 크고 작은 산불은 계속 반복되고 있고, 오히려 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하여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작은 관심이 아닌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산불 예방의 시작은 큰 관심으로부터! 우리 모두의 큰 관심이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다. 산불 예방을 위해 나부터, 국민 모두가 행동할 때이다.

산불은 신속한 진화도 중요하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대비책이다. 주로 입산자 실화, 산림 주변 소각행위, 주택화재, 담배꽁초 등의 원인으로 산불이 발생하는데, 발생 원인을 알고 예방 활동을 하면 산불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다행히 이를 실천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

첫째, 산불조심 기간에 산림청에서 지정한 입산 통제구역에 들어가지 않는다. 둘째, 산림 및 산림 인접 지역에서 소각행위는 물론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논・밭두렁 소각 시 불씨가 날아가 산불이 될 수 있으니, 산림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팀을 활용하자.

만약 이와 같은 노력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재난문자에 따라 지정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재난방송을 청취하고, 진화가 완료된 후 일상생활에 복귀해야 한다.

순간의 부주의는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고, 대형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미적가치 감소, 미세먼지 유발, 이산화탄소 증가 등 여러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할 수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 한번 파괴된 숲을 되돌리는 데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아름다운 산림을 지키기 위해 나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마음과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김남호 강원 인제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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