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도시관리계획 수립·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지원
한국철도공사, 금천구청 역사개발 신속 추진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구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조정 회의에서 ‘금천구청역 승강기 추가설치 및 역사복합개발’ 또는 개선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및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금천구청역’은 지어진지 43년이 된 노후역사로, 서울시 유일 단일출입구, 보행편의시설 미비 등으로 그간 철도이용객의 불편이 지속돼왔다. 특히 역 서쪽은 승강기가 없어서 보행 약자들은 가까운 거리에 철도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철도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올해 1월 금천구민 3천377명이 권익위에 노후역사 개선을 요구하는 고충민원을 제기했고 합동현장점검, 관련기관 간 의견조율을 위해 조정회의가 추진된 것이다. 조정내용으로 국가철도공단은 단기대책으로 내년 12월까지 금천육교에 승강기 2기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또 근본적 대책으로 역사부지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는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을 위해 타당성조사와 민간사업자 공모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성 문제로 복합개발사업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향후 역사개량사업에 금천구청역을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역 주변에는 지난 2018년 대규모 공동주택(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 4천231세대) 단지가 들어섰다. 또 종합병원 및 공동주택(990세대) 건립사업계획이 확정됐고 서서울미술관이 건립되고 있는 등 지역여건이 변화되며 역사복합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구와 한국철도공사는 역사복합개발을 위해 2010년부터 공동용역추진, 개발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개발여건변화 및 기관간 입장 차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사업이 실현되지 못해 국민위원회가 중재에 나선 것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이번 조정으로 보행약자 뿐만 아니라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모든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조속한 역사복합개발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수립 및 서울시협의지원 등 행정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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