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전국 최초로 지능형 돌봄 로봇을 활용한 ‘AI 장애인 쉼터’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통계’에 따르면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 2010년 37.1%에서 지난해 53.9%로 상승해 고령 장애인들에 대한 돌봄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구는 이들의 사회적 소외감과 격차를 해소하고, 여가지원을 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구는 이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간병 로봇 지원사업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3천500여만 원을 확보했다.
구비 3천5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총 7천여만 원의 예산으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미니’ 5대와 자율주행로봇 ‘크루저’ 1대 등 총 6대를 관내 지체장애인 쉼터(성대로 180)에 접목한다.
‘동작구 지체장애인 쉼터’는 규모 186.3㎡로 지체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여가활동 체력단련실, 자조모임실 등으로 구성된 여가활동 쉼터로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앞으로 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쉼터 내 로봇도입 등 조성을 추진해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말벗, 노래 등 정서적 지원과 안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최적화된 통합돌봄을 실현한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미니’는 높이 25cm의 소형크기로 말벗, 아이컨택, 음성 및 제스처(행동)를 포함한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돕는다. 자율주행 로봇 ‘크루저’는 쉼터안내, 장애인 정책소개, 운동(체조), 음악(댄스)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지체장애인 쉼터보조 인력역할을 한다.
한편 구는 장애유형별 특성에 맞춘 관내 ▲시각장애인 쉼터(상도로 133) ▲농아인쉼터(만양로3길 14) ▲지체장애인 쉼터 등 총 3곳을 차례로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박일하 구청장은 “전국 최초 AI 로봇 장애인 쉼터를 조성해 지체장애인들의 일상을 살피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체장애인뿐 아니라 전 계층을 아우르는 동작형 복지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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