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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 이어 북유럽 백인우월주의 단체도 '테러리스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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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 이어 북유럽 백인우월주의 단체도 '테러리스트' 지정
  • 배우리기자
  • 승인 2024.06.1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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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네오나치 단체인 '노르딕저항운동' 회원들의 행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웨덴의 네오나치 단체인 '노르딕저항운동' 회원들의 행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북유럽의 네오나치 단체와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스웨덴의 '노르딕저항운동'(NMR)과 지도자인 토르 프레드리크 베이델란트, 패르 외베리, 라이프 로베르트 에쿨른트 등 3명을 특별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특정 인종이나 소수민족을 겨냥한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폭력적인 백인우월주의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단체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나 국가 안보, 외교 정책 또는 경제를 위협하는 테러 행위를 했거나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에 기반을 둔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금융 시스템 사용이 차단된다.

미국이 외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 및 지도자를 SDGT로 지정한 것은 2020년 '러시아제국주의운동'(RIM)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NMR의 폭력적 활동은 공개적인 인종차별, 반(反)이민, 반유대주의, 반성소수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 단체의 회원과 지도자들은 정적과 시위대, 언론인, 기타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폭력적 공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NMR 회원들은 무기와 폭발물을 수집하고 준비해왔다"며 "백병전과 칼을 이용한 전투 등을 포함한 폭력 전술을 조직했다"고 덧붙였다.

NMR은 1997년 설립된 스웨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네오나치 단체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나치즘을 공언하며 통합된 '북유럽 민족국가'를 추구한다. 이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미디어를 제작해왔으며, 폭력에도 연루돼 있다.

2016년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28세 남성이 NMR 회원에게 폭행당해 숨졌고, 같은 해와 2017년에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이 단체 회원들이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핀란드 대법원은 2020년 이 단체 활동을 금지했다.

[전국매일신문] 배우리기자
bwr@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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