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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국과수'로…신원확인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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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국과수'로…신원확인 작업 본격화
  • 화성/ 최승필기자
  • 승인 2024.06.2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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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훼손으로 부검으로 신원 확인 착수
가족과 DNA 대조…외국인은 본국서 채취
화성시장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규모 인명 피해로 지자체 대응 한계"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의 사망자 신원을 밝히는 작업이 화재 발생 이틀째인 25일 본격화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발견된 사망자 22명에 대한 부검을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명에 대해서는 신원확인 작업에 필요한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소사체로 발견, 시신 훼손이 심한 탓에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부위의 표피와 대퇴골에서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이렇게 채취한 DNA를 가족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특정하게 된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인력업체 등을 통해 화재 당시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명단을 확보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대체로 파악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이날 수습한 사망자 1명을 포함한 23명의 국적을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중 가족이 한국에 있는 경우에는 곧바로 DNA를 채취해 대조할 수 있지만 외국인 사망자 중 가족이 한국에 있지 않은 경우 가족이 있는 본국의 영사를 통해 현지에서 DNA를 채취해 전달받아 대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를 위해 숨진 외국인들의 인적 사항을 영사 측에 일괄로 보낼 예정"이라며 "외국인들의 가족을 한국으로 불러 DNA를 채취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조 결과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헛걸음한 게 될 수 있어서 현지에서 채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신원확인 작업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수습된 사망자의 경우 추후 부검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문이 남아있는 상태로 발견돼 신원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2명이다.

전날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진 50대 한국인에 이어 소사체로 수습된 시신 가운데 비교적 온전히 지문이 남은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을 통해 이날 한국 국적인 40대 남성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사망 23명, 중경상 8명 등의 인명피해를 내고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8분 모두 꺼졌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화성시는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오늘 중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른 시일 내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현재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화성시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화성/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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