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동산 상부에 피크닉장·맨발걷기길 등 즐길거리 추가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수국명소로 소문난 ‘초안산 수국동산’ 완성을 기념해 수국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개장한 ‘초안산 수국동산’은 한때 쓰레기 적치, 불법경작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내 녹색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1년 간의 공사 끝에 ‘힐링 명소’로 단장을 마쳤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선보인다. 수국 종류별 개화 시기를 고려해 목수국, 아나벨, 썸머시리즈 등 19종 약 1만 1천 본이 식재됐으며, 중심에 자리잡은 240㎡ 규모의 자연형 계류와 폭포, 생태연못을 더해 자연 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최근에는 기존에 생육 중인 왕벚나무 군락이 있는 수국동산 상부 유휴공간을 ‘숲속 힐링 피크닉장’으로 조성, 평상을 적절하게 배치해 쉼터를 마련했다. 그 둘레로는 건강관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맨발걷기’ 길과 운동공간, 숲속놀이터를 추가해 즐길 거리를 더했다.
나아가 구는 초안산 수국동산의 자연환경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주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문화행사는 형형색색의 수국이 가득한 ‘수국전시’다. 오는 29일~ 내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폭포와 연못 주변을 중심으로 화려한 원예수국 화분을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산책로 주변에는 특별 포토존을 설치해 수국동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로맨틱한 야외 결혼식장을 연상시키는 수국동산을 활용한 특별한 이벤트, ‘수국동산 웨딩촬영’도 진행된다. 이는 다양한 사유로 인해 웨딩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내 웨딩촬영이 필요한 10커플을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웨딩촬영은 커플 중 한 명이 노원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신청을 통해 사연을 접수 후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웨딩복장 대여, 웨딩헤어 및 메이크업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고, 사진촬영 및 액자 1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주민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평상을 마련한 수국동산 상부 힐링 피크닉장을 활용, 소규모 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해 일상에 지친 구민들에게 한층 더 풍요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6월 수국동산 내 빈터에 꽃무릇을 추가로 식재했다. 내년 10월부터는 수국이 진 이후 붉은 카펫이 깔린 듯한 꽃무릇으로 가을꽃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불암산, 수락산, 영축산에 이어 초안산에 수국동산이 조성되며 권역별 힐링타운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노원구의 매력 넘치는 다양한 공간과 소재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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