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특화가로 조성사업 ‘제물량로·참외전로 2개 노선’ 지난해 전지작업 2억 원 투입
인천 동구는 올해 가로수 및 녹지대 수목 전지공사와 관련, 샛골로 등 12개소 및 기타 민원처리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사업비 3억100만 원을 들여 가로수 가지치기 1,730주와 위험목 10주 등을 제거하고, 샛골로 400m 구간에는 메타세쿼이아 47주를 가지치기를 실시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주관한 ‘인천 특화가로’ 조성사업 심사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화가로’란 일반적인 수목의 형태를 사각형, 원형 등 ‘특화 조형’으로 가지치기해 특색있게 정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성사업은 가로수 관리에 대한 군·구의 관심을 높이고, 인천을 대표하는 우수한 가로수길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우수 특화가로로 선정된 곳은 동구 ‘동산로’이다.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다. 지난해 3월 사업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 완료했으며, 목표 수형을 ‘사각형’으로 잡고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대상지 가로수의 과도한 가지치기, 목표 수형 완성도, 수형의 미적가치, 주변 경관과의 어울림, 가로수 생육상태 등에 대해 1차 서류심사를 했다. 이어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평가위원회 2차 심사를 통해 동구를 ‘최우수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동산로 일대를 지속성을 가지고 유지 관리하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일정 간격으로 가지런히 식재된 가로수가 아름다운 가로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구 우현로 일대 가로수 ‘은행나무’가 전지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본지 온라인판 7월14일자 인천면, 7월15일자 사회면 보도)에 대해, 구는 특화가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구는 중구 제물량로, 참외전로 2개 노선을 대상으로 ▲제물량로: 차이나게이트 원형교차로~SK엔크린 ▲참외전로: 차이나게이트 원형교차로~축구경기장 5.5㎞ 구간에 지난해 1회 전지작업을 5월22일~6월16일까지, 2회 전지작업의 경우 11월2일~11월9일까지 2억 원(시비 50%, 구비 50%)을 투입했다.
조성은 은행나무(B21~41)를 먼저 1회 차에 631주, 2회 차는 476주에 대해 목표수형을 ‘원추형’으로 가지치기해 특색있게 정비했다.
특화가로 조성구간은 왕복 6차선으로 이루어진 원도심 중심 대로로 중구와 미추홀구·동구를 연결하고, 시의 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거점 도로이다.
가로수 조성현황을 보면, 가로수는 은행나무 등 6종 769주(식재 년도 1980년도 추정) 및 띠녹지로 사철나무 등 3종 1만2천438주 등에 가로수 보호시설로 가로수 보호판 등을 설치했다.
가로수 생육상태는 대부분 고령목으로 가로주변 건축물과 맞닿은 노선의 경우, 일부 비대칭 수관형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은 자연수형인 ‘원추형’으로 수관 대형화 및 하부 도장지가 발생했으나, 생육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경관 기능 및 유지관리와 관련, 생육환경 및 지역적 특성의 경우 해당 노선은 소형 및 대형차량의 통행이 많고 개인 주택, 상가 등 개인 건축물과 맞닿아 대체적으로 지하고 2m 이상, 대로변과 인도 측면부의 경우, 강하게 전정돼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해수를 사용하는 상가와 철도변의 경우, 수목의 생육환경이 매우 불량하지만 수목들은 병해충 피해 및 수형 불량목 등이 적어 생육환경이 양호한 상태이다.
목표수형 조성을 위한 작업방법은 은행나무의 자연 수형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형을 다듬는 약전지를 연 2회 시행하고, 하부 도장지의 정리를 통해 지하고 선을 일정하게 맞춰 특화 가로수길의 가로 미관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
병해충 피해 여부 및 관리방법으로 병해충 피해목은 없으나, 은행나무 관련 병해충 방제를 매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생육상태가 불량한 수목에 대해서는 나무의사의 진단에 따라 영양제 나무주사, 토양관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당 특화가로 조성을 위해 관리하고자 했다.
이에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협의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창한 도시정책위원장은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본적으로 광고 효과도 없는 위치이며, 건물 값어치 또한 없어져 건물주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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