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양재대로91길을 ‘보행자우선도로’로 신설, 정비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보행자우선도로는 생활권 내 보행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수단으로, 도로 여건상 보도와 차도를 분리할 수 없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면도로에 주로 설치하고 있다.
양재대로91길은 성일초등학교와 성내중학교 통학로이면서, 둔촌동역과 둔촌역전통시장 이용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다. 이 길은 차량과 보행하는 아이들이 뒤엉켜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 ’24년 보행환경개선사업 대상지역 공모사업에 ‘양재대로91길 보행자우선도로 조성 사업’에 응모한 결과 서울시 자치구 중 1순위로 선정돼 총 사업비 1억6천600만 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보행자우선도로 조성 시 주변 상가와 어울리는 디자인 패턴을 적용한 칼라도색 및 스탬프식 포장을 적용해 자동차의 서행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보행자우선도로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면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기하학적인 문양을 적용한 디자인 포장과 교차로 알림이, 일시정지 노면표시, 교차점표시 등을 설치하고, 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은 교체 및 재도색하는 등 교통안전 시설물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로 이용 특성에 맞게 기존 주거지 주차구획선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급적 주차를 제한하고 불법주정차는 수시로 계도 및 단속할 계획이다.
구는 관련 절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거쳐 보행자우선도로 기법을 적용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공사를 10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환 교통행정과장은 “보행자우선도로를 조성해 어린이를 비롯한 구민이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등 예산 확보를 통해 보행친화적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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