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유치전으로 인한 인접 지역 서구와의 갈등 확산을 우려해 더 이상 유치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환 구청장은“그동안 계양구민은 유정복 시장님과 인천시에 애절하고 엄숙한 방법으로 북부권 문예회관 유치 정당성과 의지를 전달했다”면서 “계양구와 계양아라온이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구청장은“우리 구의 입장과 다르게 이웃인 서구와의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 유치 촉구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모든 유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종상 계양구범구민대책협의회 회장은 “우리 계양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북부권 문예회관이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에 지어질 수 있도록 인천시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계양구는 2년 전 민선 8기 출범 이후 북부권 문예회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서구 검단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명됨에 따라 계양구 범구민대책협의회는 지난 5월 전체 계양구민 28만명의 절반 이상인 16만명이 참여한 유치 촉구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또 150차례가 넘는 결의대회, 윤환 구청장을 포함한 30인 삭발 투쟁 등 강도 높은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앞서 인천시는 문화예술시설이 부족한 인천 북부권에 1천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으며 용역 결과는 이달 중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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