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상생·화합의 장…매출 17억여 원 경제효과
경남 산청군이 주최한 제24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방문객 42만 명, 매출 17억여 원을 기록하며 대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The 신비로운 약방 페스타 1613'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각지에서 모여든 4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대표 한방약초축제로 입지를 굳혔다.
개막 첫 날인 27일 2만1천675명의 입장객을 시작으로 28일에는 3만5천093명, 29일에는 6만5천832명이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을 찾았다. 이달 초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늘어나 폐막식이 열린 지난 6일까지 공식 집계된 관람객만 42만45명에 달했다.
또한, 흑돼지 등 음식과 식재료를 판매한 산청음식관과 산청 지역의 약초 및 농특산물 판매장터 및 동의보감촌 입주업체 전체 매출도 17억7천847만 원을 올리는 등 기염을 토했다.
판매장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산청을 찾은 소비자에게도 신선한 약초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윈윈 효과로 의미를 더했다.
개막 첫 날에만 6천300여만 원의 수입을 달성했으며 이어 28일, 29일에는 각각 1억2천여만 원, 1억7천여 만 원 등 지난 6일까지 총 17억여 원을 판매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에도 이바지했다.
지난달 27일 막을 연 제24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공연, 체험, 전시, 경연 대회는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항노화, 웰에이징 등 건강에 관심을 갖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과 MZ세대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 프로그램인 무료 한방치료 체험 산청혜민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진맥, 한방 침을 통해 몸 상태를 돌아보며 건강을 챙긴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동의전 2층에서 진행된 온열 체험장도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온열 베드에 누워 열 찜질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내 몸의 보약 체험 프로그램은 지리산 자락에서 얻은 산청 약초의 효능을 경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참가자 본인의 체질에 맞는 약초를 직접 달여 시음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체험객까지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에서 열린 깜짝 이벤트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28일과 29일에는 현장 이벤트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보물찾기가 펼쳐졌다.
동의보감촌 일대에 숨겨 놓은 교환권을 찾으려는 관람객들은 보물이 숨어있을 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어린 시절이 기억나는 재미있는 놀이였다”, “보물도 찾고 상품권으로 푸드 트럭에서 간식도 사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게릴라 이벤트로 펼쳐진 약초꾼을 이겨라는 축제 현장에 머무르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미로공원 체험존, 가족 힐링존, 키즈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존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특히 호랑이 광장에 마련된 키즈 체험존에서 진행된 어린이 혜민서 프로그램에는 한방과 약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어의복과 의녀복을 착용해 보며 한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한 소원지 체험존, 기바위 체험존, 숲속 족욕 체험존, 미로공원 체험 등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번 축제는 산청지역민 뿐 아니라 경남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산청한의학박물관 소장 향약집성방 및 신찬벽온방 학술대회, 경남물 임산물 요리 경연대회, 산청 지역 예술인 공연, 산청 군민 화합 한마당, 도지사배 항노화 실버 합창대회, 산청 약초 향기 따라 걷기 대회, 읍면 대항 민속놀이 경연 대회, 기산 국악 제전 등 다양한 공연과 지역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희대 한의대생 100여명이 단체로 '도전! 허준 골든벨'에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108만 제곱미터에 펼쳐진 축제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 불꽃놀이 등 오감만족 힐링을 선물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졌다.
동의보감촌 곳곳은 선선해진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곳곳이 포토존이 됐다. 체험참여 부스존 주변은 어의와 의녀복을 입고 인생컷을 남기려는 친구,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중장년층, 실버 세대, MZ 세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 덕분에 만족도가 높았다.
이승화 군수는 “산청한방약초축제 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24년의 노하우를 더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산청/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