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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생존 대응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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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생존 대응책 마련 부심
  • 김윤미기자
  • 승인 2014.08.22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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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이 기준금리 인하의 후폭풍이 시달리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데다 이익의 가장 중요한 토대인 예대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이런 환경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라 부심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보험사, 제2금융권, 증권사 등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자금시장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하반기 영업전략을 재점검하고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자금시장에서 변동은 주식시장에서 엿보인다. 정부의 시장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6조 1000억 원으로 금리인상 전날(13일 15조 5000억 원)과 비교해 영업일 기준으로 2일만에 6000억 원 가량 늘었다. 금리 인하가 예고된 한 달 전 14조 7000억 원(7월 16일)보다는 1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단기자금 성격의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 역시 45조 2000억 원, 9조 2000억 원으로 한 달새 각각 1조 6000억 원, 1조 2000억 원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금리가 0.2∼0.5% 포인트 가량 높은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흐름의 방향성을 잃은 은행권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부분 주요 은행은 최근 한 달새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18일 93조 6000억 원에서 이달 19일 90조 9000억 원으로 줄었고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70조 2000억 원에서 59조 10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민은행은 구체적인 잔액 추이 공개를 거부했지만 “감소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잔액이 같은 기간 94조 1000억 원에서 95조 1000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권 대부분이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금리인하가 수익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이익이 연간 27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가 등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노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ELS, 주가지수연동예금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중국위안화 예금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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