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물류 부동산 업체와 세계적 권위의 시험인증기관에서 2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김 지사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ESR 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ESR 켄달스퀘어 투자 회사인 워버그 핀커스의 제이크 세워트 전무이사와 '신산업 연계 친환경 복합물류 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ESR 켄달스퀘어는 2027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해 여주시에 99만m2 규모의 수소 충전소 등 수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지 내 주차장, 물류센터 옥상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이곳은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는 환경친화적 물류 단지로 조성되며, 도는 2조 5천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천7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
ESR 켄달스퀘어는 또 여주 지역 첨단산업(자동화 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 베드 공간 제공, 현장 학습, 취업박람회 등도 진행한다.
이는 김 지사가 밝힌 경기 동부대 개발 계획의 하나이기도 하다.
ESR과 합작해 2014년 설립된 ESR 켄달스퀘어는 APAC(중국·일본·한국·호주·인도 등) 지역 기반의 국내 최대 규모 물류 투자 플랫폼이다.
ESR 켄달스퀘어는 지난해 4월 김 지사가 뉴욕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경기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경기도의 협력으로 1년 6개월 만에 구체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김 지사는 같은 장소에서 안전과학 분야의 유엘 솔루션즈와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천억 원까지 투자해 평택시 오성 외국인 투자지역에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해 첨단 모빌리티 및 EV(전기차),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용 배터리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평가에 특화된 테스트 기반을 구축한다.
이 센터가 성공적으로 설립될 경우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R&D 및 해외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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