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 제일풍경채 아파트 어린이 통학로를 둘러싼 입주민과 관계기관 간의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1일 유철환 위원장 주재로 강동구 강일동주민센터에서 민원인 대표,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강동구청,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 서울고덕초등학교,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대책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서울 고덕초등학교 학생들은 하남시와 연결되는 아리수로를 횡단해 통학하고 있다. 아리수로는 왕복 6차로의 도로로 인근 비즈밸리로의 출퇴근과 여가시설 이용객 등 차량 통행이 많은데, 하남시의 발전으로 통행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파트 주민과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사업시행자 등에게 보행육교와 완충녹지에 통행로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보행육교의 타당성에 대한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달라 결정이 나지 않자 제일풍경채아파트 주민 등 1천 738명은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이끌어 냈다.
조정안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또한 신청인 및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용역추진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실시하며 ▲강동구는 협의체에 참여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보행육교 설치 위치, 구조물 설계, 총사업비, 추가 안전시설 설치 등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또 ▲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와 사업시행자간 교통안전에 대한 의사소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고, ▲ 고덕초등학교는 어린이 통학 현황을 전달하고 통학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용역협의체에서 교통안전을 위해 자문을 요청하면, 현장 회의 등에 참석하고 검토 의견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그간 어린이 통학 안전 대책을 두고 기관과 주민들의 입장이 달라 해결이 어려웠는데, 오늘 조정으로 안전한 통학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라며 관계기관에 “조정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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